비번 날 흉기 난동범 검거 도운 소방대원
비번 날 흉기 난동범 검거 도운 소방대원
  • 유채현
  • 승인 2023.08.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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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부소방 배상찬 소방교
신속한 신고·주민 대피 조치
끝까지 현장 지키며 체포 한 몫
비번날에도 신속한 대처로 대구 도심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부리는 남성의 검거를 도운 소방대원의 사연이 알려졌다.

31일 대구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6시께 중부소방서 소속 배상찬 소방교는 휴무일에 동구 불로동 일대를 지나던 중 4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 모습을 발견했다.

당시 이 남성은 인도에서 괴성을 지르며 주변의 오토바이를 넘어뜨리는 등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난동범의 손에는 흉기가 들려있어 주변 주민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배 소방교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현장으로 가서 주변 주민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이후 난동범과의 1대 1 대치 상황을 유지하며 난동범의 동선을 주시했다.

난동범이 자리를 떠난 뒤에도 배 소방교는 혹시 모를 인명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주변을 살폈다. 다행히 이날 빠른 대처로 인명피해는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킨 배 소방교는 난동범이 들어간 원룸의 위치를 알려주고 해당 원룸의 공동 현관문을 열어주는 등 경찰이 현행범을 체포하는데 협조했다.

올해 5년 차인 배상찬 소방교는 “소방공무원 누구나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나처럼 행동했을 것이다”며 “화재, 구조 그 밖의 현장에서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임무”라고 말했다.

유채현기자 yc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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