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부진·차출…삼성 선발진 재개편 불가피
부상·부진·차출…삼성 선발진 재개편 불가피
  • 석지윤
  • 승인 2023.09.0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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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백정현 팔꿈치 통증 재발
1군 말소…사실상 시즌 아웃
원태인, 아시안게임 기간 차출
최채흥 부진까지 ‘첩첩산중’
삼성 후반기 순위 상승 ‘제동’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자원들의 부상, 부진, 국가대표 차출 등으로 사실상 로테이션이 붕괴되면서 재개편이 불가피해졌다.

삼성의 좌완 선발 자원 백정현은 지난달 31일 수원 kt wiz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팔꿈치 통증이 재발한 탓이다. 백정현은 지난 6월 24일 같은 부위에 통증을 느끼면서 1군에서 말소된 바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백정현의 상태에 대해 체크해봤는데, 전반기에 안 좋았던 부위가 더 안 좋아졌다. 빠르면 10월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복귀를 하더라도 1경기에 겨우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계속 관찰해야 할 것 같지만 올 시즌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5일 현재 114경기를 치른 삼성은 다음달에 단 10경기만을 남겨뒀다. 이 중 한 경기에 등판한다는 것은 사실상 시즌 아웃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 삼성은 순위싸움이 한창인 이번 달 내내 백정현의 자리를 대체할 선발 자원을 발굴해야 하는 판국이다. 백정현은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7승 5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 중이다. 한 때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 7월 30일 키움전 이후 3연승을 내달리는 등 로테이션을 지키며 삼성의 선발진 안정화에 기여했다. 공백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

가뜩이나 삼성은 최근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의 건강 문제, 앨버트 수아레즈의 부상으로 인한 대체 외국인 테일러 와이드너와 기대를 모았던 예비역 좌완 최채흥의 부진 등으로 선발진이 순탄하게 돌아가지 않았는데 첩첩산중인 격이다. 여기에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으면서 계산이 서는 투수였던 토종 에이스 원태인까지 곧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안 자리를 비우게 된다. 사실상 선발진이 초토화되는 셈이다.

박진만 감독은 골머리를 썩으면서도 퓨쳐스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퓨쳐스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들이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불같은 타격감과 함께 안정된 선발진을 앞세워 후반기 순위 상승을 이뤄냈던 삼성이 악재를 어떻게 극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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