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총파업…교통·물류 대란 우려
철도노조 총파업…교통·물류 대란 우려
  • 김수정
  • 승인 2023.09.1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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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오늘부터 나흘간 단행
대구 KTX 하루 50여편 축소
“이용 전 운행 여부 확인” 당부
화물열차 운행도 평시의 27%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4일부터 나흘간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 기간 대구를 지나는 열차 운행 횟수도 크게 줄어들면서 시민들이 크고 작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총파업에 대응해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히며, 파업 기간 코레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열차 운행 여부를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13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 1차 총파업에 들어간다. 지난 2019년 11월 이후 4년 만이다. 철도노조는 열차 통합 운행과 성실교섭·합의 이행, 4조 2교대 시행 등을 요구하며 단체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파업 기간 대구지역에서도 하루 평균 50여 편의 KTX(고속열차) 운행이 축소되는 등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흘간 대구를 거치는 KTX 중에는 경부선 162편, 경전선 44편의 운행 계획이 취소됐다. 일반열차(새마을호, 무궁화호 등)도 경부선 81편, 대구선 8편 등의 운행이 중지된다.

코레일은 열차 안전 운행과 이용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특히 장거리 위주의 KTX 등에는 운전 경력이 있는 내부 직원과 군인력 등을 우선적으로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파업 기간 열차 종류별 평시 대비 운행률은 △KTX 68% △일반열차 새마을호 58%, 무궁화호 63% 등이다. 화물열차는 코레일 내부 대체 기관사를 투입해 평시 대비 27% 정도를 유지하고,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한다.

코레일은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을 예매한 고객에게는 개별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리고 선제 조치했다. 파업 기간 중 승차권을 반환·변경하는 경우 모든 열차의 위약금은 면제된다.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따로 반환 신청을 하지 않아도 일괄 전액 반환 조치된다.

코레일은 “이용객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 역 안내방송 등을 통해 열차 이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면서 “파업 예고 기간에는 열차 이용 전 운행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바쁘신 고객은 버스나 항공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코레일은 철도노조에 파업 철회를 재차 요구하기도 했다. 코레일은 추가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극한 호우, 폭염과 태업으로 열차 지연과 운행 중단으로 불편을 겪어온 국민들에게 또다시 파업으로 불편을 가중시키는 것은 국민 불신을 키우는 행위”라며 “노조가 주장해온 국민 편익 증진과 공공성 확대에도 역행하므로 노조의 현명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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