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난했던 폭염과 장마로 지역 농특산물 작황이 크게 부진한데다 불안정한 국내외 경제 상황으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전세 역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신현국 시장은 “모든 공직자들이 나서 농업도시 문경의 현실을 절감하면서 지역 농특산품을 하나라도 더 팔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 농산물 추석맞이 판촉행사 잇따라

문경시는 지난 4일부터 지역 우수농특산물 추석맞이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추석맞이 특별할인전은 사과, 오미자, 사과칩, 오미자청, 버섯 등 명절 선물로 적합한 73개 품목의 우수 농·특산물을 기존 판매가보다 6~22%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지역 농산물을 대내외에 홍보하면서 농가 소득향상에도 기여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행사에는 자연미소 오미자원액, 명작오미자차, 배도라지품은 오미자 등 인기 제품 5종을 새롭게 준비해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문경새재 농특산물직판장(☎054-571-9600)과 중부내륙고속도로 상·하행선 휴게소 직판장, 온라인쇼핑몰 ‘문경사랑 새재장터’(http://www.saejaemall.com)에서 동시에 행사를 진행해 소비자들이 어디서나 쉽게 구입하도록 했다. 행사는 10월 3일까지 이어진다.

◇가은아자개시장 관광형토요장 ‘토요그린마켓’

가은읍 가은아자개시장은 문경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지역의 오랜 숙원으로 중소벤처기업부, 경상북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원을 받는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이를 기념하는 첫걸음으로 지난달 19일 관광형 토요장터 ‘토요그린마켓’으로 개장했다.

착한시장 선포식을 갖고 11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 다양한 체험과 문화행사도 마련해 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즐거움과 장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참기름, 들기름, 잡곡, 제철농산물, 제비취떡, 땅콩두부, 분재, 수공예품, 오미자 가공상품은 물론 수제젤리, 베이커리 등 다양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 문경의 새로운 관광형 시장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유휴공간에는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짚풀공예&생활사 전시관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교육적 가치가 있는 볼거리 제공과 짚풀공예체험을 비롯한 고객참여 이벤트를 통해 에코월드 무료 초대권과 온누리상품권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고객서비스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또 전통시장 하면 빠질 수 없는 먹거리로 전통주와 함께 제공되는 새참세트를 준비해 먹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문경시니어클럽 추석 명절 선물세트 판매

문경시 노인일자리지원기관인 문경시니어클럽도 추석맞이 특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어르신들이 준비한 명절 선물세트를 판매해 왕성한 활동과 소득 창출 등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각 지역 어르신들이 직접 재배한 표고버섯부터 건어물세트, 100% 국산 참기름과 들기름 등 어르신들의 정성과 진심을 담은 착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문경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하는 ‘새재참기름’은 2019년 노인 일자리창출사업으로 시작해 대형마트 시니어마켓에 입점해 여러 언론에 소개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으며 문경시니어클럽의 매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문경새재의 아침’ 주목

‘문경새재의 아침’은 농·특산물 온라인 판매 활성화와 지역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시에서 구축한 농·특산물 쇼핑몰이다.

이곳에서 문경의 대표 상품 사과, 오미자청, 약돌한우, 약돌돼지 등을 비롯해 버섯, 꿀, 배추, 애호박 등 다양한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20만원 이상 구매시 사용가능한 10% 할인쿠폰을 선착순 500명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으며 모든 상품을 30% 할인하는 추석맞이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2023 문경오미자축제도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동로면 적성리 금천둔치 일원에서 ‘다섯가지 맛의 비밀, 문경 오미자’란 주제로 열린다.

동로면은 지난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지만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유실된 하천의 식생 블럭을 교체하고 원활한 통행을 위한 철제계단을 설치하는 등 정비를 마쳤다.축제장을 찾는 방문객의 주차 편의를 위해 주차장도 정비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다.

문경오미자축제는 국내 유일 오미자특구 도시, 전국 일등 오미자의 고장인 문경의 대표 농산물 축제다.

체험행사로 오미자 주산지의 명품 오미자를 구입해 즉석에서 청을 담그는 오미자청 담그기체험과 오미자 음식을 전시하고 시식과 레시피를 배워볼 수 있는 문경오미자 미각체험관을 운영한다.

오미자와 관련한 상식을 묻는 오미자 O·X 퀴즈와 오미자주스 빨리마시기 등 오미자 레크레이션도 관광객들의 호응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장에서는 시중가 1kg 당 1만5천원인 생오미자를 20% 할인된 1만2천원에 판매하고 오미자청, 오미자즙 등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오미자를 활용한 보리빵, 뻥튀기, 젤리, 엿, 명태회 등 다양한 가공품도 만나볼 수 있다.

문경오미자 전시홍보관에서는 오미자의 연혁과 효능, 가공품을 전시하고 오미자터널은 관광객들의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또 손태진, 신성, 민수현, 에녹, 박서진 등 불타는 트롯맨과 미스터 트롯에서 활약한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열리고 오미자 노랫말 개사를 통한 노래교실 팀별 경연인 문경오미자 노래 경진대회도 펼쳐진다.

축제 기간인 15~16일에는 ‘백두대간 문경송어축제’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송어축제는 각종 전시행사와 송어잡기 체험, 송어음식 시식 등 송어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오미자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오미자는 다섯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피로회복과 간기능 개선을 비롯해 다양한 스트레스성 질환에 효과가 좋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1990년부터 백두대간에서 자생하는 야생 오미자 시범 재배에 성공하면서 문경오미자가 대한민국 대표 오미자로 자리잡았다.

신현국 시장은 “문경오미자의 강점을 살려 준비한 축제에서 다섯가지 맛만큼이나 다양한 매력을 가진 오미자를 맛보고 즐기는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