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경비대원 70년 괴롭힌 곤충은 ‘등에모기’
독도 경비대원 70년 괴롭힌 곤충은 ‘등에모기’
  • 이지연
  • 승인 2023.09.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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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조사 통해 신종 확인
특성 고려 관리 방안 모색키로
독도점등에모기성충
독도점등에모기 성충 모습. 환경부 제공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독도에만 서식하는 흡혈성 곤충 신종 등에모기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70여년간 독도경비대원을 괴롭힌 해당 곤충은 몸길이 2~3㎜의 깨알만한 크기로 눈에 잘 띄지 않아 그동안 깔따구로 오인했지만 배연재 고려대교수 연구진과의 2022년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을 통해 신종으로 확인했다. 환경부는 이 곤충을 독도에만 서식하는 ‘독도점등에모기’로 명명했다.

이 독도점등에모기는 날개에 흰 점이 있으며 날개 앞쪽의 첫 번째 흰 점 안에 검은 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성충은 식물의 즙이나 꿀을 먹고 수컷이 암컷보다 작고 이빨이 없다. 암컷은 산란을 위해 척추동물의 피부와 모세혈관을 이빨로 깨물어서 흡혈한다.

유충은 부패한 동물 사체가 있는 물웅덩이에서 서식할 정도로 적응력이 높고 성충은 빛에 이끌리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도점등에모기는 자발적으로 결성됐던 독도의용수비대원이 1953년 당시 고통을 증언할 정도로 오랜 기간 경비대원들을 괴롭혀왔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독도수비대원들을 괴롭히는 곤충의 실체를 밝힌 것에 큰 의미가 있으며 향후 독도경비대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등에모기류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관리 방안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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