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대구시 주장 반박 입장문 발표, 주민들은 경북도청서 시위
의성군 대구시 주장 반박 입장문 발표, 주민들은 경북도청서 시위
  • 김병태
  • 승인 2023.09.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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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은 22일 오전 10시 경북도의회에서 최근 대구시의 신공항 화물터미널 관련 발표내용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화물터미널’ 사수를 재천명 했다.

이날 안국현 의성부군수가 발표한 입장문에서 의성군은 “대구시가 시설배치에 대해 의성군과 어떠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화물터미널 군위배치를 추진하고, 의성군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얼토당토 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항변하고 공동합의문의 기본 원칙에 따라 화물터미널을 의성군 배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성군은 또 공항유치 당시, 군위군이 주민투표 결과에 불복하면서 민항터미널, 영외관사 등 핵심 인센티브를 모두 가져 갔지만 의성군은 대구·경북의 미래와 대승적 차원에서 항공산업(항공물류, 정비산업단지)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하나만 바라보고 공동합의문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의성군제공-신공항 유치반대 결의집회6
의성군 비안면 이주지역대책위원회는 22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빈껍데기 공항이전 반대’를 외치고 경북도의 역할부재를 규탄했다.
의성군은 “지금까지 한 차례도 화물터미널 없는 항공물류는 생각한 적이 없었다”면서 “화물터미널 의성 배치가 지켜지지 않으면 공항추진은 어려울 것”이라고 못박았다.

의성군은 특히 대구시가 의성군의 정책방향 설정을 위한 내부 검토과정에 있는 자료를 사전 동의나 정식 절차 없이 대구시에 유리하게 언론에 활용한 사실을 적시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판하고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이날 같은 시각 경북도청에서는 의성군 비안면 이주지역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주민 200여명이 ‘경북도의 역할부재 규탄 및 생존권 사수’를 위한 집회를 가졌다.

대책위는 “대구시의 일방적인 공항시설 배치와 추진, 경북도의 소극적인 태도와 무관심으로 민항터미널·화물터미널·영외관사 등 좋은 것은 다 빼앗기고 군공항 소음만 남았다”면서 “이럴려고 공항유치 한게 아니다”고 반발했다.

집회 참석 주민들은 ‘빈껍데기 공항이전 반대’, ‘생존권 박탈하는 공항중지’ ‘의성군민 희생시켜 경북발전 의미없다’ 등 구호와 현수막을 내걸고 도청에서 신도시 시가지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김선동 대책위원장은 “이주지역 주민들은 의성군 발전을 위해 공항이전을 찬성하고 꾹꾹 참아왔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좋은 것은 군위가 다 가져가고 약속했던 화물터미널도 없고 소음만 온다하니 참담하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군 봉양면에 운영 중인 공항 추진을 위한 ‘현장소통상담실’은 지역여론 및 주민요구에 따라 무기한 운영 폐쇄를 대구시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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