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칼럼
대구은행 DIGNITY 본점PB센터 실장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배럴당 100달러에 바짝 다가서고 있고 일부 현물가격은 이미 1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감산 조치를 연장하기로 하면서 유가 상승에 부채질을 한 것이다. 여기에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 비관론자인 루비니 교수는 경제방송에 출연해 글로벌 경제 상황과 유가 상승, 높은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했을 때 높은 확률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유가가 오르고 전체 인플레이션도 높아져 오히려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이런 불확실성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가?
우선 투자의 기본으로 돌아가 목표수익률을 낮추자. 불확실성이 큰 만큼 과도한 욕심은 오히려 위험을 수반해 손실이 날 확률이 더 높아진다. 지금과 같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투자에 따르는 위험은 더 커지게 된다. 따라서 평소보다 수익률 목표를 낮추더라도 위험을 줄여 내 자산을 보호하는 것이 첫 번째 원칙이 되어야 할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현금 비중을 일정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다. 고금리로 연 3~4%의 정기예금은 언제든지 원금 손실 없이 해지할 수 있고, 주가가 급격하게 하락할 때는 투자할 수 있는 대기자금인 것이다.
둘째 우량한 주식, 우량한 채권에 투자하자.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미래에 대한 성장성이 큰 기업도 좋지만 안정적으로 현금을 꾸준히 창출할 수 있는 기업들이 더 선호된다. 따라서 투자도 자산가치 상승의 차익실현보다는 배당 중심의 인컴 전략을 기본으로 생각하자.
그리고 성장성에 투자하는 펀드를 반등을 대비해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급락 시에는 분할 매수로 대응한다면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투자가 될 것이다.
셋째 최근 유가 급등, 엔화 하락, 물가 상승 등 좋은 소식을 거의 찾기 어렵지만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고, 결국 지나고 보면 주가는 상승한다는 불변의 원칙은 늘 살아있다. 그러니 결국은 투자를 해야 주가가 상승했을 때는 좋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 것이다.
우리는 늘 그것이 기회인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고 뒤늦게 찾아오는 후회도 많이 경험했다. 이제 고물가 시대에는 재테크가 선택이 아닌 필수이므로, 시장이 하락하고 변동성이 큰 불확실성 시대에는 좀 더 집중해야 할 시기이다. 재테크에 성공하고 싶다면 관심을 가지고 역량을 키워야 할 때이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