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추석 연휴 보내기
슬기로운 추석 연휴 보내기
  • 여인호
  • 승인 2023.09.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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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정월 대보름과 함께 음력 팔월 보름에 맞이하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보름 명절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있듯이 추석은 연중 으뜸가는 명절이다. 신라의 가배(嘉俳)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며, 한가위, 가배, 중추절이란 이름을 갖고 있다.

특히 추석은 수확기가 시작되는 시기의 보름 명절이며 한 해 농사가 잘 되게 해준 것을 감사하는 농공 감사일(農功感謝日)이며 농사의 결실을 보는 절일이며 이듬해의 풍농을 기리는 시기로서 깊은 의미가 있다. 추석에는 햅쌀로 송편을 빚고 햇곡식과 햇과일로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한다.

이번 추석은 10월 2일 월요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어 개천절인 10월 3일까지 6일간의 연휴 맞는다. 이렇게 긴 휴일로 자녀들과 함께 긴 연휴 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이 된다면 ‘「대구 어디까지 가봤니?」 탐방 기행문 공모전’에 도전해보면 좋을 듯하다. 「2023년 대구 어디까지 가봤니 기행문 공모 안내」에 대한 세부 사항은 대구경북흥사단 홈페이지(www.tgyka.or. kr)를 참조하여 응모하면 된다. 탐방 장소에 대한 제한은 없다. 대구시의 주요 관광명소와 문화유적지 등이면 어느 곳이라도 가능하다. 물론 인터넷 검색으로도 가능하지만 슬기로운 추석 연휴를 보내는 데 도움이 될까 하여 몇 군데 소개해본다.

먼저 달서구와 달성군 권역을 살펴보면 대구수목원 국화 전시회 관람에 이어 피아노 조형물이 설치된 사문진 나루터, 달성 생태습지, 데크로 조성된 둘레길 걷기, 강정보의 디아크 문화관, 현풍 백 년 도깨비시장, 달성군 구지의 도동서원 등이다.

수성구와 달성군 가창 권역은 만촌네거리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명나라 장군 두사충을 모신 모명재부터 국립대구박물관, 수성못 둘레길, 남지장사, 임진왜란 때 귀화하여 공을 세운 일본인 김충선(사야가)를 추모하기 위해 세운 녹동서원의 순서로 탐방해 본다면 해지기 전에 다녀올 수 있는 코스이다.

추석 연휴 동안 자녀와 함께 다녀올 수 있는 탐방지로 7월 1일, 대구광역시로 이관된 삼국유사의 도시 군위를 방문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권유해 본다. 군위군은 2023년 7월 1일 경상북도에서 대구광역시로 이관되어 대구광역시는 우리나라 광역시로서는 가장 넓은 면적을 갖게 되었다. 특히 우보면은 신공항 예정지이고, 2025년 착공해 2030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군위라는 지명의 유래는 934년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시킬 무렵 후백제군을 치기 위해 현재의 군위군을 지날 때 고려군의 위세가 당당함을 보고 이를 기념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군위를 방문할 때 꼭 둘러봐야 할 곳을 꼽는다면, 군위삼존석굴, 대율리 한밤마을, 화본역,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창평지 친환경 생태공원, 삼국유사 테마파크, 인각사, 화산마을, 군위 전투전승기념관, 시라온 이야기마을, 김수환 추기경(사랑과 나눔공원), 위천 수변 테마파크, 리틀 포레스트 영화 촬영지 등이다.

아름다운 간이역 중의 한 곳인 ‘화본역’의 역사는 아담하여 더욱 정감이 가고 시간이 멈춘듯한 신비감까지 가져다준다. 현재 무궁화호 열차가 왕복 3회 운영되고 있다. 1936년 완공된 화본역에는 과거 증기기관차가 운행되던 시절에 물을 공급하던 급수탑이 우뚝 솟아있다. 2024년 말경이면 문을 닫는다고 하니 늦기 전에 다녀오기를 추천한다.

길다면 긴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우리 자녀들에게 스마트폰과 온라인 게임 등의 시간을 울며 겨자 먹기로 허용하기보다 자녀와 함께 달라진 대구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는 가족 여행을 선택하여 가족과 함께 추억도 만들고 그 추억을 바탕으로 대구 바로 알기 탐방 공모전에 도전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가족 행사가 될 것이다.

강순화<아동문학가·글로벌교육재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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