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1ℓ 3천원 육박 ‘밀크플레이션’ 예고
우유 1ℓ 3천원 육박 ‘밀크플레이션’ 예고
  • 강나리
  • 승인 2023.10.03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낙농진흥회, ℓ당 88원 인상
서울우유 3% 올려 2천900원
매일유업 6%·남양유업 4.6%↑
빵·아이스크림 등 가격 상승 우려
우유 원유(原乳) 가격 인상에 따라 이달 1일부터 흰 우유를 포함한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우유 가격 인상 여파로 우유를 재료로 쓰는 커피, 빵,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이 연쇄적으로 상승하는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이 촉발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유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이달 1일부터 흰 우유 제품인 ‘나100%우유’(1L)의 출고가를 대형할인점 기준으로 3% 올렸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나100%우유 가격은 2천900원대로 3천원에 가까워진다.

매일유업 역시 우유 제품 가격을 4~6% 인상했다. 가공유 제품은 5~6% 올랐고 발효유와 치즈 제품 가격은 6~9% 상향 조정됐다.

남양유업도 흰 우유 제품인 맛있는우유GT(900㎖) 출고가를 4.6% 인상하고, 다른 유제품 출고가도 평균 7% 올렸다.

동원F&B 역시 유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빙그레는 오는 6일부터 유통채널에 따라 순차적으로 흰 우유 제품인 굿모닝우유(900㎖)와 바나나맛우유(240㎖) 가격을 5.9%씩 인상 조치한다.

유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 조치는 신선 유제품에 사용되는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다. 낙농가의 생산비 상승에 따라 올해 원윳값 인상은 이미 예정돼 있었다.

낙농진흥회는 이달부터 원유 기본가격을 L당 88원(8.8%) 올리기로 했다. 올해는 원유 가격이 10% 가까이 오른 데다 인건비, 에너지 비용, 부자재 가격 상승 등 여파로 흰 우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으나, 각 업체는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해 흰 우유 1L(또는 900㎖) 제품 가격을 대형마트 기준 3천원 미만으로 결정했다.

우유 가격 인상 이후 밀크플레이션 재현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더욱 팍팍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에도 원윳값 인상 여파로 유업체들이 우유 제품가를 약 10% 올려 빵 가격은 6%대, 아이스크림 가격은 20%대로 뛰어오른 바 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