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바위 낙석 사고는 복구 중
경위 조사·정밀진단 실시 계획

지난달 24일 대형 산사태로 통제됐던 울릉도 일주도로가 9일 만에 임시 개통됐다.
울릉군에 따르면 3일 오전까지 북면 현포리 국지도 90호선의 응급복구가 95% 진행돼 오후 6시부터 양방향 개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구간은 지난달 24일 급경사지 산사태로 약 3만1천여t의 암석이 쏟아지면서 통행이 금지됐다. 이 지역은 지난달 20~21일 129mm를 비롯해 6~9월까지 8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발생했다.
산사태로 도로 60m 구간이 암석에 묻히고 석축과 낙석방지책, 전망대 시설이 파손되는 등 5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전봇대 3개, 통신선로 등도 손상돼 일대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군은 추석 연휴를 맞아 주민과 관광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복구 작업을 서둘었지만 토석 양이 워낙 많고 도로 등 현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복구가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복구 기간 현장에는 굴삭기 81대, 덤프트럭 110대, 살수차 9대 등 200여 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지난 2일 오전 6시56분께는 서면 남양리 통구미의 거북바위 머리 부분이 완전히 무너져 400여t의 낙석이 관광객 4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1명이 머리를 다치는 중상을 입었고 또 다른 20대 여성 1명과 30대 남성 2명은 경상을 입었다.
울릉군과 경찰은 현장복구와 함께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붕괴 현장을 막고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오승훈기자 fmde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