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 흐름에 몸을 맡긴 탓이다
종일 지평선이 목에 걸려
허공을 껴안는 버릇이 그때부터 시작되었나보다
등판이 뱃속이
뱃바닥이
쩌억
사막을 느꼈다
메마른 날들 목을 늘여서
한 번 더 내밀어서
물살을 가르고픈
거북이가 박제 된
제 등판에 수도꼭지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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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경남마산출생, 낮은 시 동인. 한국시민문학협회 회원, 現) 한시문협 청백리문학 연구위원
해설>소갈증은 필시 집착에서 생겨났을 것이다. 내일을 느긋하게 기다리면 될 일인데, 오늘 그것을 갈구하여 벌어진 것이리라. 메마른 날들이 있었지만 제 등 뒤의 수도꼭지를 틀, 깨달음의 날이 있을 것이다.
-김연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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