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스물둘에 PSG 입단하고 병역까지 해결…'이강인 시대'가 온다
[아시안게임] 스물둘에 PSG 입단하고 병역까지 해결…'이강인 시대'가 온다
  • 승인 2023.10.0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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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하는 이강인<YONHAP NO-4644>
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전. 이강인이 슛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유럽 무대에서 더 안정적으로 활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 U-22 대표팀에 2-1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황선홍호의 일원으로 귀중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 종합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팬들에게 짜릿한 우승의 기쁨을 선사했다.

그리고 달콤한 병역 혜택도 누리게 됐다.

이미 유럽에서 경력을 쌓고 있는 이강인에게 병역은 족쇄가 될 수 있었는데, 22세라는 매우 어린 나이에 이를 해결했다.

현재 한국 축구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은 우여곡절 끝에 26세가 돼서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혜택을 받았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이강인은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36경기 6골 6도움을 올리는 빼어난 활약을 펼쳐 유럽 정상급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다.

그러더니 지난 7월에는 프랑스 최강팀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하는 놀라운 소식을 전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병역 특례 대상이 됐다. 꾸준하게 좋은 경기력만 보여주면 유럽에서 안정적으로 ‘롱런’할 수 있는 여건을 확실하게 마련했다.

이강인이 병역을 해결한 건 PSG에도 희소식이다.

PSG는 전환기에 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작별했고, 네이마르(알힐랄)는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보냈다.

시즌 초 구단과 갈등을 빚어온 킬리안 음바페도 올 시즌을 끝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런 상황에서 PSG는 ‘큰 그림’을 그리며 이강인을 영입했을 터다. 이강인의 병역 해결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강인의 금메달 도전이 수월했던 건 아니다.

지난 8월 22일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쳐 아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약 한 달간 휴식을 취한 끝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통해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그리고 지난달 21일 항저우로 와 황선홍호에 합류했다.

사실 이강인이 황선홍호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기대 이하다.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4-0 승)을 관중석에서 지켜본 이강인은 바레인과 3차전(3-0 승)에 처음 선발로 나서서 36분만 소화했다.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5-1 승)에는 선발로 나서서 후반 15분까지 뛰었고, 중국과의 8강전(2-0 승)은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 중반 교체로 투입됐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전(2-1 승)에서는 선발 출전해 후반 14분까지 뛰었다.

한일전으로 열린 결승전(2-1 승)에서는 72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간혹 번뜩이는 패스와 탈압박 능력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황선홍호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을 대회 내내 보여줬다.

이강인보다는 고영준(포항)이 그라운드에 있을 때 황선홍호 공격이 훨씬 잘 풀린 게 사실이다.

이강인은 한국이 무려 27골을 폭발한 이번 대회에서 공격포인트 ‘0개’를 기록했다.

냉정히 말해 이번 대회 금메달에 이강인의 지분이 많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22세 이강인이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할 시간은 아주 많이 남아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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