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대구경북 연고·출신 선수들 투혼 빛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구경북 연고·출신 선수들 투혼 빛났다
  • 석지윤
  • 승인 2023.10.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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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金42·銀59·銅89 종합 3위
황재원, 축구대표팀 전승 기여
김제덕, 양궁 리커브 단체전 金
김서영, 수영 혼계영서 한국新
장준, 태권도 남자 58㎏급 金
지유찬, 수영 男자유형 50m 金
이호준, 계영 800m 단체전 金
구본길, 펜싱 사브르 단체전 金
최광호, 롤러 스프린트 1000m 金
김제덕,결정적1발을위해
지난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 인도와의 경기에서 김제덕이 활을 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일원 6개 도시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8일 오후 9시(한국시간) 주 경기장인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폐회식을 갖고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막을 내렸다. 차기 대회는 2026년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메달 순위 종합 3위를 달성했다. 개막 전 목표였던 종합 3위는 어려움 없이 달성했지만 또다른 목표였던 금메달 50개는 아쉽게도 채우지 못했다. 중국이 금메달 200개를 채우며 종합 1위에 올랐고, 금메달 51개인 일본이 2위를 차지했다.

역영하는이호준
수영 이호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구·경북 연고 및 출신 국가대표 선수들이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지역 연고 및 출신 선수는 총 100여 명에 이른다. 지역 선수들은 수영, 태권도 등의 종목과 마지막날 열린 단체 종목 축구와 야구 결승전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금메달 10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5개를 수확하며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이끌었다.

장준금빛키스
태권도 장준.

대구 출신의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7일 오후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대만을 2-0으로 제압하며 대회 4연패에 성공했다. 삼성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이번 대회 2경기에 출전해 10이닝 14탈삼진 4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투구를 했고,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경북고 졸업) 역시 2경기에서 6.1이닝 9탈삼진 평균자책점 0으로 금메달 획득의 수훈갑이 됐다. 삼성의 내야수 김지찬과 외야수 김성윤 역시 각각 타율 1.00(1타수 1안타)과 타율 0.222(18타수 4안타)로 제몫을 해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은 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후반 11분에 터진 조영욱(김천 상무)의 역전 결승 골을 앞세워 일본 U-22 대표팀에 2-1로 승리했다.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축구는 이로써 아시안게임 사상 첫 남자 축구 3연패를 이뤄냈다. 특히 우측 수비수 황재원(대구FC)은 그라운드 전역을 누비며 공수양면에서 활약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정확한 크로스로 정우영의 동점골을 도왔고, 조영욱의 역전골 당시에도 돌파에 이은 기점이 되는 전진패스로 대표팀의 결승전 2골에 모두 관여했다.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 조영욱과 미드필더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역시 공격 진영 전지역을 소화하며 대표팀의 전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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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김서영.

‘천재 궁사’ 김제덕(예천군청)은 6일 양궁 남자 리커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지난 도쿄올림픽 2관왕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남자양궁의 미래임을 입증했다.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김서영(경북도청)은 20대로서 참가하는 마지막 대회인 이번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혼계영 800m에서 박수진(경북도청)과 함께 4문00초13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개인혼영 200m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건 김서영은 혼성 혼계영 400m와 계영 800m에서도 각각 3분46초78과 8분00초11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후회없는 역영을 펼쳤다.

득점환호하는구본길<YONHAPNO-4019>
28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 한국 구본길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25일 태권도 남자 58㎏에서 금빛 낭보를 전한 장준(한국가스공사)을 시작으로 지유찬과 이호준(이상 대구광역시청)이 각각 수영 남자 자유형 50m와 남자 계영 800m 단체에서 나란히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또한 김건우(경북체육회) 역시 같은 날 열린 수영 남자 계영 800m에서 7분3초40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지유찬과 이호준은 이어 수영 남자 4X100m 자유형계영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이호준은 수영 남자 4X100m 혼계영과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하는 등 지역 연고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무섭게돌파하는황재원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황재원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펜싱의 ‘살아있는 전설’ 구본길(오성고 출신)은 지난달 25일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대표팀 후배 오상욱에 져 4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이라는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한국펜싱의 간판선수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대신 28일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기록을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또 하태규(오성고 출신)도 지단달 27일 열린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배드민턴의 김가람(KGC인삼공사)과 김소영(스카이몬스, 제일여상 출신)은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소영은 여자 복식에서 동메달도 목에 걸었다. 롤러의 최광호(대구광역시청)는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천m에서 정철원(안동시청)과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진 뒤 스피드 스케이팅 3천m 계주에서는 은메달을 합작했다.

기뻐하는지유찬
수영 지유찬.

황현서(대구광역시청)와 조선영(상주시청)은 지난달 27일 열린 자전거 여자 팀스프린트에서 은메달 소식을 전했다. 롤러의 이슬(대구광역시청)은 여자 3천mr계주에서 은메달을, 핸드볼 김선화(대구광역시청)도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동호인 출신 궁사’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은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과 남자 컴파운드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쐈다.

레이스펼치는최광호
롤러스케이트 최광호.

성승민(한국체대)은 근대5종 여자단체에서 동메달로 선전했고, 남자 소프트테니스의 김현수와 이현수(이상 달성군청)는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김현수는 혼합복식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산악의 정용준(대구시체육회)은 스피드계주에서, 하키의 박철언(달성고 출신)은 남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카누의 정지원(수성고)과 조수빈(안동여고)은 여자 용선 1천m 단체전에서 이 종목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 우슈의 전성진(경주시청)은 산타 65㎏에서, 배드민턴의 나성승과 이윤규(이상 김천시청)는 남자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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