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치료제 '알로푸리놀' 피해구제 최다…"부작용 피해구제 제도 활용 적극 홍보해야"

지난 4년여간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접수된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건수 중 통풍치료제인 ‘알로푸리놀’에 대한 사례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서울 강서구)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4년 반 동안 관리원은 알로푸리놀로 인한 부작용 89건에 대한 피해를 인정해 사망일시보상금이나 장애일시보상금 등을 지급했다.

이 외에 부작용 피해구제가 많았던 의약품은 항경련제인 카르바마제핀과 라모트리진으로, 각각 42건과 27건이었다. 감기약으로 흔히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해서도 25건의 피해구제가 이뤄졌다.

구제된 주요 부작용은 드레스 증후군(고열, 피부 발진을 수반하는 심각한 약물 알레르기 반응), 독성 표피 괴사 용해 등으로 피부 유해 반응이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알로푸리놀의 경우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이 인정돼 구제된 사례도 10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4년 도입된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는 의약품을 정상적으로 사용했음에도 부작용이 발생하면 심의를 거쳐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다.

강 의원은 “국민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의약품 중에서도 상당히 많은 부작용이 발견되고 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의약품 부작용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더 많은 국민이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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