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태블릿 PC로 들어가다
그림책, 태블릿 PC로 들어가다
  • 대구신문
  • 승인 2011.01.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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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등 태블릿PC가 대중적으로 보급되면서 그림책이나 학습만화 출판사들이 태블릿PC 콘텐츠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그림책이나 학습만화는 텍스트만으로 이뤄진 일반 책보다 시각적인 요소가 크기 때문에 태블릿PC 콘텐츠로 활용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신생 출판사인 '연두세상'은 이 같은 그림책 전자 콘텐츠의 시장성을 높게 보고 처음부터 태블릿PC 공략을 우선에 놓고 출발한 경우다. 이 출판사는 첫 그림책 '레이의 소방서로 오세요' 시리즈를 아이패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지난달 먼저 출시하고 그림책을 이달 초 출간했다.

이 출판사는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그림책을 영어와 우리말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었으며 주인공인 소방차 캐릭터들 이름('레이', '앰비'(구급차), '래드'(고가사다리차), '비콘'(조명차)') 등을 짓는 데에도 미국 대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또 동화의 전개를 아이패드의 특성에 맞게 사용자가 화면에 구현되는 여러 아이콘을 터치하면 다
양한 장면들이 등장하도록 생동감 있게 구성했다.

이 출판사의 조건희 마케팅ㆍ기획이사는 7일 "국내에는 아이패드 보급률이 낮아 반응이 미미한 편이지만 미국과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들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학습만화 '마법천자문'으로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킨 출판사 '북이십일'도 지난 6일 갤럭시탭용 애플리케이션으로 마법천자문 1권을 출시했다.

만화를 보고 화면에 한자를 직접 쓰거나 한자카드로 게임도 할 수 있게 구성된 이 애플리케이션은 체험용으로 써 본 사용자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출판사 관계자는 "학습만화는 인터랙션(상호작용)의 효과가 커서 멀티미디어로 활용되기에 이상적"이라며 "마법천자문은 닌텐도 게임팩으로 배포돼 이미 15만 카피 이상 판매된 성과가 있는데, 태블릿PC는 화면이 더 크고 다채로운 그림을 구현할 수 있어 반응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존에 그림책을 많이 출간해온 중.대형 출판사들은 아직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지는 않고 있지만, 태블릿PC와 전자책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미현 민음사 홍보기획부장은 "그림책이 태블릿PC에서 이미지나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고 아이들을 위한 투자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부모 독자들이 많아 시장성은 있다고 보지만, 외국 책들의 경우 2차 저작권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가격 측면에서도 기존 시장을 해치지 않는 선의 합리적인 수준을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면밀히 검토하는 단계다"고 말했다.

오는 7월께 그림책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인 사계절출판사의 관계자는 "그림책의 인터랙티브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태블릿PC 애플리케이션이 장점이 있지만 아이들이 책을 넘기면서 가질 수 있는 느낌이나 상상력이 제한되는 측면이 있어 전자책과 일반 책의 장점을 모두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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