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하마스 공격, 악·학살” vs 시아파 “개입 말라”
바이든 “하마스 공격, 악·학살” vs 시아파 “개입 말라”
  • 승인 2023.10.11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추가 군사지원 준비 됐다”
포드 항모 전단 동지중해 배치
후티 “美 개입하면 미사일 발사
무인기 등으로 미군기지 공격”
이스라엘공습으로황폐해진가자지구
이스라엘 공습으로 황폐해진 가자지구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황폐해진 가자 지구에서 한 주민이 손짓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측은 밤새 이어진 공습으로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시작된 양측간 무력 충돌이 전면전을 향해가는 ‘시한폭탄’ 같은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의 공격을 ‘악’, ‘학살’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에 추가로 군사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미국의 항공모함과 탄약 지원이 이스라엘에 속속 도착했다.

이에 이란과 동맹관계인 중동 시아파 세력들은 미국 개입 시 맞공격에 나설 것이라며 위협을 가하고 레바논은 물론 시리아에서도 이스라엘을 향한 포탄이 날아들어 확전 위험을 키우고 있다.

◇ 바이든 “하마스 공격은 순전한 악”…두번째 항모 배치 검토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순전한 악(sheer evil)”, “학살(slaughter)”, “만행(atrocity)”, “잔혹함(brutality)” 등으로 표현했다.

또한 하마스의 인질 살해 위협을 두고 “그 잔인함과 피에 대한 굶주림”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광기를 연상시킨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전날 네타냐후 총리가 TV 연설에서 하마스의 잔혹 행위를 IS에 비유하며 이번 전쟁을 문명과 야만의 대결로 규정했는데 같은 수사로 하마스의 잔혹성을 집중 부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탄약과 아이언돔(이스라엘의 대공 방어 체계)을 보충할 요격 무기들을 포함한 추가적 군사지원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지중해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의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이스라엘 인근 동지중해로 이동 배치하고, 중동지역 전투기 전투 배치를 강화했는데 후속 지원을 천명한 것이다.

제럴드 포드 항모 전단은 이날 오후 이스라엘 인근 지역에 도착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

◇시아파 벨트 “미국 개입하면 보복”…레바논·시리아서 이스라엘 폭격

미국이 이스라엘에 강력한 지지와 군사적 지원을 약속하자 이란에 동조하는 이라크와 예멘 등 주변국의 시아파 무장세력들은 ‘저항의 축’을 자처하며 미국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예멘 후티 반군 지도자인 압델 말렉 알 후티는 이날 “가자 지구 문제에는 레드라인이 있다”며 “미국이 가자 지구 분쟁에 개입하면 미사일과 드론 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후티는 또한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헤즈볼라 등 “저항의 축”에 속한 다른 구성원들과 협력해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라크 무장세력 ’카타이브 헤즈볼라‘도 미국이 분쟁에 개입할 경우 미사일과 무인기 등으로 미군기지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정부는 현재 이란에 우호적인 세력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를 이란과 묶어 ’시아파 벨트‘로 부른다.

◇EU “가자봉쇄 반대”…러 “중동 확전 우려”

전면전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유럽 등에서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면 봉쇄에 반대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전력 및 식료품 공급 등은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