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메달리스트들, 내고장 명예 걸고 다시 뛴다
항저우 메달리스트들, 내고장 명예 걸고 다시 뛴다
  • 이상환
  • 승인 2023.10.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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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남서 전국체전 개막
대구·경북 선수 금빛활약 기대
수영 이호준·지유찬 출격 대기
양궁 김제덕 금빛 과녁 정조준

 

항저우아시안게임 대구·경북 소속 메달리스트들이 전남으로 집결한다.

지난달 23일∼10월 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안게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대구·경북 소속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제는 고장의 명예를 걸고 13일 전라남도 목포에서 개막하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다.

올해 전국체전은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를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에서 2만8천477명(선수 1만9천279명·임원 9천198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주 경기장인 목포종합경기장 등 전남일원 70개 경기장에서 총 49개 종목(정식 47개·시범 2개)의 경기가 펼쳐진다.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는 이번 전국체전에 각각 1천579명과 2천6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항저우에서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드높힌 대구·경북 태극전사들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선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주목받는 종목은 수영이다. 항저우에서 한국 수영을 아시아 최강으로 이끈 대구광역시청 소속의 이호준과 지유찬의 활약상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호준과 지유찬은 수영 남자 남자 계영 800m와 자유형 50m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호준과 지유찬은 수영 남자 4X100m 자유형 계영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이호준은 수영 남자 4X100m 혼계영과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하는 등 지역 연고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수영의 간판인 김서영(경상북도청)은 20대로서 참가하는 마지막 대회인 항저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혼계영 800m에서 박수진(경북도청)과 함께 4분00초13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개인혼영 200m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건 김서영은 혼성 혼계영 400m와 계영 800m에서도 각각 3분46초78과 8분00초11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후회없는 역영을 펼쳤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남자 계영 800m 금메달리스트 김건우(경북체육회)와 여자 혼계영 800m 은메달리스트 박수진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고장의 명예를 드높일 선수다.

양궁에선 ‘한국 남자양궁의 미래’ 김제덕(예천군청)이 금빛 과녁을 정조준한다. 도쿄 올림픽 2관왕인 김제덕은 항저우에서 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석권하며 19세의 나이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양궁종목은 국내대회 우승이 올림픽보다 더 어려울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따라서 김제덕이 내로라하는 국내 강자들과의 경쟁에서 금빛 과녁을 맞힐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천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롤러의 최광호(대구광역시청)는 곧바로 국내 무대에서도 금빛 질주를 펼친다.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정철원(안동시청)은 마지막 주자로 나선 스케이팅 3천m 계주에서 결승점을 앞두고 이른 세레모니를 하다 금메달을 놓친 비운을 털어내는 질주를 준비중이다.

이외에도 자전거 황현서(대구광역시청)와 조선영(상주시청), 롤러 이슬, 핸드볼 김선화(이상 대구광역시청), 태권도 장준(한국가스공사), 근대5종 성승민(한체대 1학년), 남자 소프트테니스 김현수·이현수(이상 달성군청), 산악 정용준(대구시체육회), 카누 정지원(수성고)·조수빈(안동여고), 우슈 전성진(경주시청), 배드민턴 나성승·이윤규(이상 김천시청) 등의 지역 소속 메달리스트들도 전국체전에서 지역을 빛낼 선수들이다. 또 영천시청 태권도팀 강미르(46kg)와 경북체육회 유도팀 허미미(57kg), 레슬링 김현우(삼성생명) 등은 항저우에서 메달획득에 실패한 한을 전국체전에서 풀겠다는 각오다.

항저우에서 호흡을 맞췄던 태극전사들이 경쟁상대로 전국체전에서 벌일 맞대결의 결과도 관심거리다. 한국펜싱의 간판스타 구본길(대구 오성고 출신·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제는 소속팀 연고로 돌아가 지역 선수들과 선의의 대결을 펼치게 된다. 수영종목의 황선우(강원도청)도 항저우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호준 등 지역 국가대표 동료들과 경쟁한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은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세기의 기량을 선보인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이번 전국체전에 국가대표가 출전하고, 신기록과 다관왕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기를 ‘프라임 이벤트’로 지정해 국민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체육회는 프라임 이벤트 일정을 대한체육회 홈페이지와 104회 전국체육대회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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