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에 N수생 대거 지원 예상
의대 정원 확대에 N수생 대거 지원 예상
  • 남승현
  • 승인 2023.10.15 21: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5년 대입 최소 1천명 확대
한·약·수·SKY 학생 참여 늘 듯
중장기적으로 점차 안정화 전망
AI 등 미래산업 선호도 높아질 듯
정부가 현(現)고교 2학년생들이 치르는 2025년 대학입시부터 의과대학 모집 정원을 파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 시행 초반에는 최상위권 학생들과 ‘SKY’(서울·고려·연세대)등에 재학중인 학생들 중 의대진학을 위한 N수생이 급증, 입시판도를 흔들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대정원 확대가 정착되면 ‘수요와 공급’원칙에 따라 의대열풍이 중장기적으로 수그러 들수 있고 최상위권 학생들이 이공계를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일 의대 정원 확대 규모와 일정, 방식 등을 직접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최소 의대정원이 1천명 이상 늘어날것으로 보고 있다.

의대 정원은 2000년 의약분업에 반발한 의사단체의 요구로 10% 줄어든 뒤 2006년 이후 3천58명으로 묶여 있다. 확대 폭이 1천명 이상이면 기존보다 정원을 30% 이상 많이 모집하는 셈이다.

이럴 경우 현재도 의대 진학을 위해 SKY등 최상위권 대학 이공계열 학생 중 매년 수백명 이상이 반수 및 휴학을 선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시행초기에는 N수생 증가와 상위권 고3학생들의 재수 선호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입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 A씨는 “지역인재전형 가능한 수험생, 한·약·수(한의대·약대·수의대)에서 의대로 이동하려는 학생, ‘SKY’(서울·고려·연세대) N수생들이 대거 참전할 것”이라고 했다.

입시 관계자는 “의대정원 확대가 파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최상위권 대학 재학생 중 N수를 택하거나 고3수험생중에도 재수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의대선호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에서 시행초기에는 의대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이 당연히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의대정원이 시행되면 초기에는 의대진학을 위해 반수·재수 및 삼수 등 N수생이 증가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요와 공급’원칙에 따라 의대를 졸업해도 현재와 같은 사회적 위상과 소득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경우 의대선호현상은 수그러지고 반도체, AI,인공지능 등 미래산업에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계 관계자는 “과거 사법고시를 통해 300명을 선발하다가 1천명으로 확대되고 이후 로스쿨이 안착되면서 연간 1천700명이상 변호사가 배출되면서 변호사에 대한 선호도가 예전같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수요와 공급의 원칙과 정부가 의료수가 등을 조정해줄 경우 현재 기피하고 있는 과에도 의대학생들의 지원이 늘고 지역 의료도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9일 의대 정원 확대 규모 등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