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열 신임 단장 “명문 구단 삼성, 젊고 활기차게 만들겠다”
이종열 신임 단장 “명문 구단 삼성, 젊고 활기차게 만들겠다”
  • 석지윤
  • 승인 2023.10.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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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역사상 첫 선수 출신 단장
안팎서 ‘노력하는 지도자’ 평가
“삼성, 체계적 육성 시스템 부족
퓨쳐스 스태프 개편도 힘 줄 것”
이종열
 

이종열(50·사진)삼성 라이온즈 신임 단장은 “명문 구단 삼성을 젊고 활기찬 구단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이종열 SBS 스포츠 해설 위원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그 동안 대체로 계열사 출신 인물을 단장으로 임명했던 삼성이 선수 출신 단장을 신임한 것은 구단 역사상 최초다.

이 단장은 “명문 구단 삼성에 오게 돼 기쁘다”며 “선수, 코치, 해외연수, 해설 등 현장을 떠나지 않고 여러 방면에서 일하면서 구단 운영에 대한 가치관이 생겼다. 그런 타이밍에 삼성에서 좋은 제안을 해줘서 부임할 수 있었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 단장은 1991년 LG 트윈스 입단으로 KBO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9년까지 프로 통산 19시즌 동안 통산 1천657경기에 출전하며 1천175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현역 시절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스위치 히터로 활약하기도 했다.

은퇴 이후 곧바로 코치 커리어를 시작한 이 단장은 야구계 안팎으로‘공부하며 노력하는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에서 지도자 경험을 하고 돌아온 2015년부터 SBS 스포츠에서 해설 위원 활동과 함께 각종 국제 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의 전력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특히 이번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선 국가대표팀의 수비코치로 활약하며 금메달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그는 최근 삼성의 부진 이유를 체계화된 육성 시스템 부족으로 꼽고, 이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여기에 성적까지 동시에 챙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 단장은 “최근 삼성의 부진에는 선수 육성에서 아쉬움이 크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서 체계화된 선수 육성 시스템 구축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카우트 파트도 충원하고 퓨쳐스 스태프 개편에도 힘을 줄 것”이라며 “육성을 하겠다는 것은 성적을 내겠다는 말과 같은 의미다. 당장 눈 앞의 일시적인 성적이 아닌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통해 꾸준히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성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꾸준히 라이온즈파크를 찾아준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 단장은 “사실 최근 삼성의 성적이 좋지만은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꾸준히 야구장을 찾는 광경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이런 열정적인 팬들에게 ‘젊고 활기찬 구단을 만든 단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임 이종열 단장은 부임 첫 날인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방문해 직원들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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