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대학생 협주곡의 밤', 음악 전공 청년들의 열정 가득한 무대
대구시향 '대학생 협주곡의 밤', 음악 전공 청년들의 열정 가득한 무대
  • 황인옥
  • 승인 2023.10.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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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플루트 김찬미·피아노 최진향
카를 닐센·라흐마니노프 연주
플루트 김찬미, 피아노 최진향
플루트 김찬미, 피아노 최진향

지역의 촉망받는 클래식 음악 전공자와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함께 꾸미는 ‘제22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이 2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 ‘대학생 협주곡의 밤’은 지역의 클래식 음악 전공 대학생이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를 통해 연주 경험을 쌓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연이다. 특히 ‘대학생 협주곡의 밤’은 독주 악기의 특색과 협연자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협주곡 중심의 연주회다.

올해의 주인공은 대구시향 협연자 오디션에서 최종 합격한 플루티스트 김찬미(영남대 관현악 전공 4학년)와 피아니스트 최진향(계명대 피아노 전공 3학년)이다. 객원지휘는 대전시향 전임지휘자, 대구시향 부지휘자 등을 역임한 류명우가 맡는다.

공연의 첫 무대는 대구시향이 모차르트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서곡으로 시작된다. 튀르키예의 태수에게 붙잡혀 후궁에 갇힌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오페라는 당시 빈에서 유행하던 튀르키예풍의 흥겨운 선율과 리듬으로 가득해 생기가 넘친다.

이날 감상할 서곡은 크게 세 부분으로 이뤄져 있으며, 여주인공 ‘콘스탄체’가 연인 ‘벨몬테’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아리아 선율이 서곡에도 등장해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어 공연의 주요 무대인 협주곡의 향연이 펼쳐진다. 먼저 플루티스트 김찬미가 덴마크 작곡가 카를 닐센의 ‘플루트 협주곡’을 들려준다. 곡은 닐센이 1926년 10월 1일 완성한 만년의 작품이다. 일반적인 협주곡과 달리 2악장 구성이고, 내용이나 곡의 성격도 실내악곡과 비슷하다.

악기 편성도 독특한데, 독주 악기와 경합하는 플루트나 금관악기의 화려한 음색을 뽐내는 트럼펫 등을 오케스트라 편성에서 제외함으로써 독주 플루트가 한층 돋보일 수 있도록 하였다. 닐센의 대담하고 개성적인 오케스트레이션과 플루트 독주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플루티스트 김찬미는 영남대 전국 초·중·고등학생 음악경연대회 전체대상(2019), 베누스토 제20회 전국학생음악장학콩쿠르 플루트 부문 대학일반부 1등(2020), 제40회 음연콩쿨 플루트 부문 일반부 2등(2021), 제2회 제주국제실내악콩쿠르 관악(목관) 부문 대학부 1등(2022), 제32회 성정음악콩쿠르 플루트 부문 대학일반부 3등(2023) 등 다수의 대회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8년 대구시향과 포항시향의 ‘청소년 협주곡의 밤’에서 각각 협연했고, 2022년 영남대학교 ‘협주곡의 밤’,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합동공연’ 등에서도 활약했다. 현재 영남대 관현악 전공 4학년이다.

마지막 무대는 피아니스트 최진향이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들려준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파가니니는 소품곡의 일종인 ‘24개의 카프리스’를 남겼다. 서주와 다양한 변주로 이루어진 단악장의 곡이다. 건반 위의 파가니니를 꿈꾼 듯 피아노의 화려한 기교와 함께 오케스트라의 색채감까지 느낄 수 있다.

현재 계명대 피아노 전공 3학년에 재학 중인 최진향은 이탈리아 아미그달라 국제 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1위(2019), 부산음악협회 제46회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 피아노 부문 고등부 1위(2019), 한국학생음악교육연구회 제14회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 피아노 부문 일반부 1위(2022), 포항음악협회 제24회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 피아노 부문 대학일반부 1위(2023) 등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9년 대구청년클래식음악제 ‘쇼팽 서거 170주년 스페셜콘서트’, 2021년 디아트 ‘2021 솔리스트 페스티벌 인 대구’, 음악교육신문 초청 ‘제35회 영아티스트 콘서트’ 등에서 연주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입장료 전석 무료.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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