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를 찾아서> 가을 사랑
<좋은시를 찾아서> 가을 사랑
  • 승인 2011.01.12 15: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왕영분

칠 흙 같은 어둠이 내린다.
그대 사랑하는데,
심연 끝에 꽁꽁 감추어
눌러두려 했던 내 사랑,
등 굽은 소나무 가지에
걸쳐진 창백한 달 빛
살포시 다가와
그대 사랑하라 한다.

온전한 사랑이 아니래도
나부끼는 머리카락 하나라도
사랑 할 수 있기를
깊어가는 가을에
마음 모아 기도하라 한다.
아! 어쩌란 말이냐,
반쯤 열린 문,
밀고 들어오는 가을 사랑을,
-----------------------------------
월간 문학세계 등단, 경기도 주부백일장 및 한국 다산문학 대상 수상, 시집 [꽃잎들의 이야기] [속삭임] 그 외 다수의 동인지가 있다.

해설>`창문을 닫쳐도 스며드는 달빛, 마음을 달래도 파고드는 사랑, 사랑이 달빛이냐, 달빛이 사랑이냐’ 경기민요 창부가의 한 대목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랑이 달빛처럼 젖어 들기를 바라는 마음은 시대를 초월한다.

-김연창 시인-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