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주요 전력 대부분 부상
니콜슨 앞세워 위기 돌파 전략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이하 가스공사)의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위해 홈 개막전에서 1년만에 돌아온 앤드류 니콜슨(33)이 선봉에 나선다.
가스공사는 오는 28일 오후 2시 대구체육관에서 창원 LG 세이커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가스공사의 올 시즌 홈 개막전.
가스공사는 지난 2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올 시즌 개막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첫 승리가 절실한 상황. 하지만 가스공사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주요 전력들이 대부분 부상으로 풀 타임을 소화하기 어려운 상태다. 우선 FA 계약을 체결하고 잔류한 국가대표 포워드 이대헌이 지난 모비스전 3쿼터 도중 착지 과정에서 크게 넘어지며 가스공자 관계자들은 심장을 쓸어내렸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풀타임을 소화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 또한 가스공사 창단 후 첫 신인 신승민 역시 지난 모비스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재활 중이다. 지난 시즌 막판 데뷔전을 치른 작년 1라운더 신인 가드 염유성 역시 고질적인 어깨 부상으로 최상의 몸 상태가 아니다. 여기에 올 시즌 1라운더 신인으로 기대를 모았던 포워드 신주영 역시 손가락 부상으로 당분간은 출전하기 어려운 상태. 홈 개막전을 앞두고 부상이 끊이지 않는 악조건이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 대행은 이 위기를 돌아온 니콜슨을 통해 돌파할 복안이다. 앞서 가스공사는 시즌 개막 전 컵대회 첫 경기에서 올 시즌 1옵션 외국인으로 계약한 아이재아 힉스가 경기 시작 1분여만에 시즌 아웃 부상을 당해 떠나보낸 바 있다. 가스공사는 이를 첫 시즌 한솥밥을 먹었던 니콜슨 영입으로 대체했다. 니콜슨은 공격력 면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카드다. 가스공사의 대구 첫 시즌 당시 그는 김낙현(상무), 두경민(DB) 등과 함께 ‘두낙콜 트리오’로 불리며 가공할 공격력을 자랑한 바 있다. 우려되는 점은 그의 실전 감각. 그는 가스공사를 떠나 홍콩의 베이 에어리어 드래곤즈에 입단했지만 팀이 갑작스레 해체되며 지난 겨울 이후 실전 감각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혁 감독 대행은 “(니콜슨이)실전 감각이 다소 떨어진 상태지만 금방 올라올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몸 상태도 꾸준히 개인 체육관에서 훈련해왔기 때문에 관리가 잘 된 상태”라며 “홈 팬들 앞에서 다시 좋은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 본인의 의욕도 대단해 믿고 맡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강혁 대행은 홈 팬들 앞에서만큼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석지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