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수돗물 발암물질, 민관학 합동조사를”
“낙동강 수돗물 발암물질, 민관학 합동조사를”
  • 유채현
  • 승인 2023.10.3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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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초과 없었다” 대구시 발표에
시민단체 반발…시청 앞 기자회견
정확한 실태 점검 기구 마련 촉구
녹조 제거 위한 보 개방도 강조
최근 대구시의 낙동강 수돗물 발암물질 검출 수치 발표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가 반발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낙동강네트워크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은 31일 오전 11시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수돗물 발암물질 조사 자체가 중구난방이다. 대구시는 민관학 합동 조사를 통해 정확한 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대책기구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최근 대구시가 발표한 총트리할로메탄 검출 수치는 독일(0.05ppm)과 네덜란드(0.025ppm)의 기준치를 훌쩍 초과한다”며 “우리는 발암물질이 없는 안전한 수돗물을 원한다. 낙동강 보 즉각 개방하라”고 규탄했다.

이날 규탄 발언에 나선 강호열 낙동강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정부는 고도정수 처리를 하면 흙탕물도 녹조물도 다 먹어도 안전하다고 얘기했지만 이번 결과를 통해 원수가 오염되면 국민이 먹고 마시는 물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녹조를 없애는 것이 근본 대책이다. 낙동강 물이 흐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총트리할로메탄은 미생물 등 유기물의 억제를 위해 염소를 투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독부산물로 잔류염소 반응시간이 길수록 증가한다.

대구시는 최근 낙동강 정수를 공급받는 가정집 등 수도꼭지에서 기준치의 최대 1.7배까지 초과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에 대해 반박하며 낙동강 수계 정수장(매곡, 문산) 생산 수돗물인 정수 및 수도꼭지 수돗물에서 수질기준을 초과하여 검출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총트리할로메탄 농도는 0.071ppm이며 수도꼭지에서 검출된 수치는 일부 상승했으나 최고 0.085ppm 수준으로 기준치인 0.1ppm 내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관계자는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수돗물의 총트리할로메탄 농도를 낮추기 위해 표준정수처리공정에 오존, 활성탄 처리를 도입하고 염소투입지점을 중염소로 변경해 염소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등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단계별로 특별 집중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채현기자 yc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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