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초상화라는 표현은 얼굴 이면에 가려진 영혼까지 그려냈을 때 받는 가능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화가들은 육체와 영혼을 화면에 담아내는데 열정을 할애해왔다.
하지만 신명숙 작가의 경우는 좀 다르다. 정신과 영혼이 떨어져 나간 몸 자체, 즉 물성에만 집중한다. 몸까지 해체라는 과정을 거친 후 새로운 질서로 조합해낸다.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신명숙만의 초상화는 그가 추구하는 작업 세계다.
신명숙 개인전이 2일부터 16일까지 대구스포츠기념관 기획전시관(지상 1층)에서 만날 수 있다. 대구스포츠기념관은 대구광역시체육회가 수탁 운영 중인 전시장이다. 이번 전시에선 몸에 대해 그가 오랫동안 이야기했던 세계를 펼쳐놓는다.
신명숙은 경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서양화)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2023 구미 HHAS 갤러리 ‘초상들’ 등 6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한편 대구스포츠기념관은 이번 기획전 외에도 다양한 체육 문화 전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및 대구체육의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대구시와 함께 등록기념관 지정 추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구광역시체육회장(박영기)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대구스포츠기념관이 공공시설로써 체육 발전과 더불어 문화예술 활성화에도 기여하여 대구시민들에게 질 높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 제공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