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대구미술관 ‘렘브란트 전시’ 첫 날부터 문전성시
[영상] 대구미술관 ‘렘브란트 전시’ 첫 날부터 문전성시
  • 황인옥
  • 승인 2023.11.0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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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까지
자화상 등 동판 120여점 소개
17세기 사람들 모습 그대로
유튜브 채널 해설 콘텐츠 제공
대구미술관 렘브란트 전시전경. 대구미술관 제공
대구미술관 렘브란트 전시 전경.

대구미술관이 여심차게 준비한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가 전국적인 흥보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전시 개막 첫날부터 관람 대기줄이 이어지고 있고, 온라인에서도 관심이 이어지는 등 온·오프라인을 달구고 있다.

대구미술관 올해의 마지막 전시인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는 렘브란트 판 레인(Rembrandt van Rijn, 1606~1669)의 판화가로서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다. 빛의 화가로 불리는 렘브란트는 서양미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로 꼽히는 거장이다. 미술사가들로부터 ‘렘브란트 이후 판화역사가 다시 쓰였다’라는 평가를 받는 렘브란트는 자화상과 초상화로 대표되는 유화뿐만 아니라 에칭과 드라이포인트 기법을 활용한 판화를 평생 300여 점 남기며 판화, 특히 동판화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독보적인 판화가다.

이번 기획은 네덜란드 렘브란트순회재단(Stichting Rembrandt op Reis)과 벨기에 판화 전문 미술관 뮤지엄드리드(Museum de Reede), 대구미술관 지난 1년간 준비한 전시로 렘브란트의 판화가로서의 면모를 마주할 수 있는 동판화 120여 점을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다. 사진이 발명되기 200년 전, 마치 카메라 렌즈와도 같은 시선으로 17세기 세상과 당시의 사람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바라보고 작품에 담아낸 렘브란트의 시선에 주목해 전시 제목을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로 정했다.

전시는 렘브란트 동판화 120여 점을 △자화상 △거리의 사람들 △성경 속 이야기 △장면들 △풍경 △습작 △인물·초상 등 7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소개하고, 영상자료, 19세기에 제작된 판화집, 렘브란트 판화와 관련된 동시대 다른 작가들의 작품 일부를 함께 소개한다. 자화상 ‘돌 난간에 기대어 있는 자화상’(1639), ‘사스키아와 함께 있는 자화상’(1636)을 비롯해 그의 동판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중요하게 다룬 성경을 주제로 한 ‘착한 사마리아인’(1633), ‘병자를 고치는 예수’(1648년경), 그리고 ‘얀 위텐보해르트, 저항파의 설교자’(1635)의 동판 등 렘브란트 동판화의 정수를 보여 주는 걸작들을 망라한다.

오픈 전부터 온·오프라인 문의가 쇄도했던 이번 전시는 전시 홍보 이벤트인 ‘얼리버드 이벤트’와 더불어 전시 개막일 아침부터 문전성시를 이루며 지난달 31일 전시 개막일 총 821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 수치는 평일 방문객 수 대비 2배 넘는 수치로 앞으로 전시 기간 중 더 많은 관람객이 대구미술관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술관은 관람객의 전시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관람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 배우 소유진이 내레이션에 참여하는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시 명제표에 붙은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하면 대표 작품 30점을 소유진 배우의 목소리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구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선 전시 해설 콘텐츠를 제공하고, 대면으로 이루어지는 도슨트는 11월 말 진행한다. 전시기간 중 교육 및 참여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수시로 진행한다.

전시 개막행사를 위해 대구미술관을 찾은 렘브란트 순회재단 얀 멀더스대표와 뮤지엄드리드의 하리 루텐 대표는 “대구미술관과 같은 훌륭한 장소에서 렘브란트 판화전을 하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개막일 아침부터 전시 관람을 위해 미술관을 찾아 준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렘브란트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오래된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 전시를 한번 관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 차례 관람하길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렘브란트 전시와 함께 대구미술관에서는 ‘칼 안드레’, ‘윤석남’, ‘이성경’ 전시에 이르기까지 총 4개의 전시를 만날 수 있어 올 가을, 겨울 대구미술관을 방문하면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3월 17일까지.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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