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겨울철 안전한 우리집을 위한 세 가지 수칙
[기고] 겨울철 안전한 우리집을 위한 세 가지 수칙
  • 승인 2023.11.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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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달서소방서장
만물이 풍요로워지는 가을이 다 지나고 어느덧 겨울의 길목인 11월에 들어섰다. 한해가 끝나며 연말이 다가올수록 대부분 설레고 따뜻한 마음을 갖지만, 소방에는 위기가 고조된다.
겨울은 실내활동 시간과 화기 사용량이 급증하고, 성탄절 등 연말연시 다양한 이슈로 화재위험이 만연해진다. 이에 고령인구 증가('23년 18.4%)와 건축물 대형화·복잡화라는 요인까지 더해져 화재가 한번 발생하면 대형 인명피해 사고로 이어질 위험성 또한 증가하기 때문이다.
최근 5년('18~'22) 통계를 보면, 겨울에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평균 11,030건), 그로 인한 사망자 수(평균 108명)는 여름과 비교했을 때 두 배에 달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주택(단독, 공동)에서 발생하는 화재이다. 화재발생 건수와 인명피해 정도는 주택화재에서 가장 높았으며, 지난 5년('17~'22) 대비 '22년 주택화재 인명·재산피해가 증가하였다.
발생 요인은 다양하나, 주택화재의 절반 이상이 부주의(53.8%)로 발생하는 점으로 보아 화재 발생 저감을 위해서는 소방안전의식 향상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사전점검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다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안전환경 조성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겨울철 주택화재의 76.7%가 부주의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화기, 전기, 가스를 단속해야 한다. 요리할 땐 방치하거나 과열되지 않도록 하고, 담뱃불이나 촛불과 같은 불씨·불꽃을 주의해야 한다. 전기장판, 히터 등 난방기구는 사용법을 반드시 지키고, 전기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둘째,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거실과 주방, 각 방에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집 대피 계획을 세워보자. 가정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는 있는 원인과 장소를 생각해 보고 상황별 행동요령을 마련해 두는 것만으로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대피시설의 위치, 모양, 사용방법이 적힌 안내표지를 만들어 세대별 현관에 부착하고 늘 숙지하자. 집 지도를 그려 화재가 발생했을 때의 비상대피로를 직접 그려보면 어린이와 노인도 쉽게 교육이 가능하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화재예방 안전 수칙, 불나면 대피 먼저, 소방차 길 터주기, 주택용소방시설 설치 등 우리 모두 관심을 두고 화재 없는 따뜻한 겨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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