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삼성그룹, 신공항·후적지 사업에 참여하나
[사설] 삼성그룹, 신공항·후적지 사업에 참여하나
  • 승인 2023.11.05 2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그룹이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K-2 후적지 개발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참여와 관련해 “그룹 차원에서 충실히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공항·후적지 사업의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고 국내 최대인 삼성그룹까지 그 사업의 SPC 구성에 참여 의사를 언급한 것이다.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라 하겠다. 삼성의 참여로 신공항 건설과 K-2 후적지 개발 사업을 위한 SPC 구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3일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주요 핵심 인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TK신공항 건설과 K-2 후적지 개발과 관련해 SPC 구성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다. 홍 시장은 이들 사업이 대한민국 중남부 신경제권 형성의 중심축이 될 중요한 사업이라며 삼성이 SPC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사장이 ‘깊은 관심을 갖고 충실히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한다.

세계 4대 회계법인 가운데 하나인 PwC와 제휴를 맺고 있는 삼일회계법인의 분석 결과, 신공항·후적지 사업은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공항과 K-2 공항 후적지 개발 사업의 순현재가치(NPV)는 최대 2조5천억원이며 내부수익률(IRR)은 최대 12.3%로 사업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부동산·투자 여건이 대단히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분석 결과가 ‘사업성 충분’으로 결과가 도출됐다.

만약 삼성그룹이 신공항과 후적지 사업 SPC에 참여하기로 결정한다면 대구시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 된다. 삼성그룹이 직접 투자를 해 이 사업에 참여하는 자체가 사업의 사업성을 보장하는 ‘보증수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성의 참여가 다른 기업의 참여에 자극제가 될 수가 있다. 올 연말까지 신공항·후적지 사업을 주도할 공공 주도형 SPC 설립을 완료한다는 대구시의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신공항과 후적지 사업은 대구시가 생긴 후 가장 규모가 크고 또 가장 중대한 사업이다. 대구·경북 지역의 미래 경제를 이끌어갈 중요한 사업이다. 또한 한번 결정하고 나면 다시 되돌리기 힘든 사업들이기도 하다. 대구시는 설득력 있는 사업 설명회로 삼성은 물론이고 LH,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들과 많은 민간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