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국제오페라 축제 성료, 관람객 2만6천여명·객석점유율 83.7%
제20회 국제오페라 축제 성료, 관람객 2만6천여명·객석점유율 83.7%
  • 황인옥
  • 승인 2023.11.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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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정수 작품 전면 배치 성과
‘사야오페라어워즈’ 올해 첫 시상
발전 모색 ‘글로벌 심포지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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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주역성악가상을 수상한 바리톤 양준모(우)와 케르투 오로(좌).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지난달 6일부터 지난 10일까지 36일간 열린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객석점유율 83.7%를 기록하며 성료했다. 메인 오페라 5건과 특별기획오페라 2건, 6건의 콘서트 등으로 구성된 올해 축제를 찾은 관람객은 총 2만6천여명이었다.

올해 축제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더했다. 먼저 대중적인 작품 위주에서 벗어나 오페라의 정수를 선사하는 작품들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 성과로 꼽힌다. 올해 축제에선 바그너 이후 독일에서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꼽히지만 대중에게 생소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작품 두 편과 대중적인 작곡가인 주세페 베르디의 작품 중에서도 쉽게 무대에 올리지 않아 자주 만나기 힘든 오페라를 선보였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해부터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전편을 공연하며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국제적인 오페라축제에 걸맞는 위상을 확립에 힘을 기울였고, 올해는 슈트라우스의 작품으로 그 행보를 이어갔다.

올해 개막작으로 무대에 오른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오페라&발레극장 프로덕션인 슈트라우스의 ‘살로메’는 다소 난해한 음악과 충격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양일간 2천200명의 관객이 관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축제의 또 다른 성과는 ‘사야오페라어워즈’ 신설이다. 철강기업 TC태창의 후원으로 제정돼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사야오페라어워즈’는 총 다섯 개 부문에서 시상하며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영아티스트 디렉터 에바마리아 비저, 플로리안 리임 국제콩쿠르세계연맹 사무총장, 케르투 오로 에스토니아 국립극장 대표, 다니엘레 비미니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 대표, 크리스토프 라트슈테터 빈 폭스오퍼 극장장 등 유럽의 오페라 전문가들이 시상자로 참여해 첫 시상식의 위상을 높였다.

이날 ‘사야오페라어워즈’에서 오페라 대상의 영예는 불가리아 소피아국립오페라&발레극장과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합작한 오페라 ‘엘렉트라’에게 돌아갔다. 또 오페라 공로상은 지난 20년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연주에 참여해 온 ‘디오오케스트라’가 수상했으며, 주역 성악가상은 오페라 ‘맥베스’에서 ‘맥베스’ 역을 노래한 바리톤 양준모와 ‘레이디 맥베스’ 역의 소프라노 임세경이 받았다.

조역 성악가상은 개막작 ‘살로메’에서 ‘요한’ 역을 노래한 바리톤 이동환과 ‘헤로디아스’를 노래한 메조소프라노 하이케 베셀에게 돌아갔다. 신인 성악가상은 오페라 ‘오텔로’의 ‘카시오’ 역을 노래한 테너 김명규와 ‘엘렉트라’에서 ‘엘렉트라’ 역을 노래한 소프라노 디아나 라마르가 수상했다.

축제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한 특별행사 ‘글로벌 오페라 심포지엄’도 성과다. 국내외 오페라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선 이탈리아 로시니 페스티벌 대표 다니엘레 비미니의 ‘국제오페라축제의 지속가능 운영 방안’을 시작으로, 빈 폭스오퍼 극장장 크리스토프 라트슈테터의 ‘오페라 전용극장의 경영’,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 사무총장 플로리안 리임의 ‘오페라 인재 육성을 위한 신인발굴 콩쿠르의 중요성’, 대구정책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 오동욱 실장의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세계화 방안’등 네 건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단국대 대학원 문화예술학과 손수연 교수의 진행으로‘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지속운영 방안’을 주제로 한 토의도 진행됐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앞으로도 축제를 통해 희귀한 작품들과 대중적인 작품들을 함께 구성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나가며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위상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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