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학대 피해아동 보호를 위해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기고] 학대 피해아동 보호를 위해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 승인 2023.11.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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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대봉 대구 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감
필자는 대구 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근무하며 여성·청소년·아동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매년 11월 19일은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다.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올해 학대 피해아동 보호에 많은 도움을 준 동구청과 파티마병원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올해 4월쯤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왔다. 내용은 여고생이 피부병에 걸렸으나 건강보험 박탈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오랜 기간 방치된 의료적 방임에 의한 학대였다. 한참 예쁘게 꾸미고 멋을 부려도 부족할 나이에 치료조차 못 받는 사연을 듣고 마음이 아득했다.

“이걸 어떻게 해결하나…”

우리 경찰은 직무 범위의 한계로 피해자 치료비를 지원할 예산이 없다. 동구청의 협조로 의료급여 대상자로 선정해 치료하는데, 며칠의 시일이 걸렸다.

“피해자는 한시가 급한데…”

추후 이런 사례가 또 발생할 경우 좀 더 신속하게 돈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했다.

다시 한번 동구청에 요청하니 필요성에 공감하고 두말없이 외래진료비를 부담하는 등 적극 협조해 주셨다. 문제는 병원이다. 관련 예산 한 푼 없이 쭈뼛쭈뼛 파티마병원 문을 두드렸다.

“돈은 없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못 받는 학대 피해아동들을 도와달라”는 염치없는 부탁에 또 적극 도와주셨다.

이렇게 하여 10월 동구청에서 동부경찰서장, 동구청장, 파티마병원 의무원장이 참석해 ‘학대 피해아동 의료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금동이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면 피해 아동은 치료비 걱정 없이 신속하게 격리된 병실에서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필자는 이전에도 여러번 타 기관 협조를 해보았으나 대부분 예산·법령 미비로 해결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은 달랐다.

아동학대 신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전년 동기간(동구, 10월 말 기준) 대비 53건이나 늘었다. 아동학대 업무가 부담은 크지만 이렇게 여러 기관단체가 함께한다면 머지않아 확연히 줄어들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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