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학술상’ 獨 모니카·英 딜노자 교수 저서
‘실크로드 학술상’ 獨 모니카·英 딜노자 교수 저서
  • 남승현
  • 승인 2023.11.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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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실크로드연구원, 올 첫 수상작으로 2권 선정
“실크로드 연구 체계적 지원”
계명대
계명대 실크로드 학술상 첫 수상자로 선정된 모니카 친 교수, 저서 쿠차의 벽화에 나타난 신, 신성, 그리고 악마들.

계명대 실크로드연구원이 최근 ‘실크로드 학술상’을 제정하고 성서캠퍼스 동천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중순 계명대 실크로드연구원장은 ‘학술상’제정에 대해 “실크로드의 육로는 경주에서 장안과 중앙아시아를 거쳐 서아시아로, 해상로는 경주에서 남아시아 바닷길을 거쳐 페르시아만으로 연결된다. 실크로드 연구의 공간적 범위의 확산도 필요하고, 연구의 질적 깊이도 다양하게 심화될 필요가 있다”며 “실크로드 학술상은 이를 위한 국제적 인큐베이팅 시스템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번 학술상에는 국내외 출판사들이 참여해 그 중에서 8권을 예비 심사위원회에 부쳐 4권을 후보작으로 선정했다. 이를 다시 프랑스 국립학술원 Heni-Paul Frankfort 앙리 폴 프랑크포르트 명예교수, 컬럼비아 대학교의 Morris Rossabi 모리스 로사비 명예교수, 버지니아 대학교 Dorothy Wong 도로시 왕 교수 등 3명의 석학들로 구성된 최종 심사위원회에 의뢰했다. 수상작 2권은 세 사람의 심사위원들이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첫 수상작으로 독일 작센 주립 과학 및 인문학 아카데미 모니카 친 교수의 ‘쿠차의 벽화에 나타난 신, 신성, 그리고 악마들(God, Deities, and Demons in the Paintings of Kucha)’과 영국 요크대 딜노자 두투라에바 교수의 ‘중국으로 향하는 카라한의 길: 중국과 투르크 관계의 역사(Qarakhanid Roads to China: A History of Sino-Turkic Relations)’ 등 두 권의 저서가 선정됐다.

독일 라이프치히 작센 주립 과학 및 인문학 아카데미의 ‘북방 실크로드의 쿠차의 불교 벽화’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는 모니카 친 교수는 뮌헨대학, 베를린대학에서 인도학과 티벳학 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25년 동안 남아시아 및 중앙아시아의 미술을 가르쳤으며 ‘아잔타 동굴’, ‘카나가나할리 유적지’ 등의 저술을 남겼다. 고고미술학계에서는 잘 알려진 원로학자다.

그의 수상작은 5~10세기에 번성한 북방 실크로드의 쿠차 동굴 사원 벽화에 나타난 다양한 정령과 신과 신령, 그리고 악마에 대해 체계적이고 철저한 연구를 보여주고 있다.

영국 요크대 중세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딜노자 교수는 글로벌 역사를 탈유럽중심주의의 관점에서 연구하며 중국 제국, 중앙아시아 유목 제국, 중국과 이슬람의 관계, 유라시아 문화 교류 등을 다루고 있다. ‘투르키스탄에서 티베트로: 카가나트에서 총가르왕국까지’ 등의 연구를 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실크로드에 관한 연구는 유럽 중심적 제약을 지양하고 특정 국가의 정치적 또는 경제적 이익이나 독점을 방지하면서 포용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크로드 연구의 공간적 범위가 확장됨에 따라 연구의 질적 깊이도 다방면으로 풍부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제적 수준의 체계적인 육성 지원 제도가 필요하다. 이 상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했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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