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투입 건물지 복토·초석 설치
12억원을 들여 금당지, 십자형건물지, 동회랑지, 익랑지 등에 건물지(건물이 있는 터)를 복토하고 초석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경주에서 보기드문 와적기단에 유구보호각을 설치해 교육적 공간을 마련하고 방문객을 위한 탐방로와 안내판, 주차장도 조성한다.
인왕동사지는 7세기말 통일신라시대 때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절터로 기록에 따르면 김인문의 원찰이었다가 중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에는 인용사였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주문화재연구소가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실시한 4차례 발굴조사에서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발굴조사에서 신라시대 전형적 건축형식인 쌍탑가람과 금당지, 탑지, 회랑지, 담장지, 와적기단 등 독특한 유구가 확인돼 2016년 사적 제533호 ‘경주 인왕동사지’로 지정됐다.
시는 앞으로 미발굴 지역 추가 조사와 고증연구를 통해 유적의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고 동·서탑 복원 등 정비를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유적 보전을 최우선으로 관람환경을 개선해 일반인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적지로 정비해 인접한 황룡사지, 동궁과 월지, 분황사지와 함께 신라 왕경을 알리는 관광자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신라왕경 복원은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신라 사찰건축의 연구자료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유적을 복원·정비해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영준기자 ayj1400@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