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 코리아” 울릴 때까지 막판 총력전 펴자
[사설] “부산, 코리아” 울릴 때까지 막판 총력전 펴자
  • 승인 2023.11.2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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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최종 투표일(현지시간)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한지 3시간만에 한덕수 총리가 그 바통을 이어받아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한 총리는 “긴 행진곡 중 마지막 악장만 남기고 있는 심정”이라며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최대한 많은 회원국들과 접촉해 부동표를 끌어오는 동시에 결선 투표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전략이다.

1차 투표에서 182개 회원국 중 3분의 2인 122표 이상을 얻은 국가가 나오지 않으면 2차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현재로선 사우디아라비아와 우리나라가 1·2위로 결선에 오를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년 반 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무려 150개국 이상 정상과 회담을 하는 등 부산엑스포에 공을 들였다. 영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지난 23일(현지시간) 파리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모든 일정을 2030엑스포 투표권을 쥔 국제박람회기구(BIE) 182개 회원국 대표들을 만나는 데 쏟아 부었다. ‘한 번 해볼 수 있겠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윤 대통령은 행사마다 모든 테이블을 돌며 참석자 한명 한명과 인사와 환담했다. 친밀한 스킨십으로 막판 표심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부산엑스포를 가장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엑스포로 만들고, 미래 세대를 위한 화합과 연대의 장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윤 대통령이 만난 각국 인사는 96개국 462명, 한 총리가 만난 인사는 112개국 203명애 이를 정도다.

특히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벌인 유치전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 마당발이다. 삼성 이재용 회장은 남태평양 도서국 쿡제도까지 방문했다. 정의선 현대기아차 회장, 구광모 LG회장은 현지 사업장이 있는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유치전을 벌였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유치공동위원장으로서 최근 한 달 가까이 투표가 이뤄지는 파리에 머물며 표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유치에 성공한다면 61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 5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5천만명 이상의 관람객 방문이 예상되는 초대형 이벤트다. 1988 서울올림픽, 2002 한·일월드컵이 국가도약의 계기가 됐듯이 위축된 한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절호의 기회다 총력을 다해 대역전극을 만들어 내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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