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연구소, 20~79세 3천명 조사
의식주 해결에만 월 251만원
은퇴 나이 55세, 희망은 65세
52.5% 경제적 준비 시작 못해
의식주 해결에만 월 251만원
은퇴 나이 55세, 희망은 65세
52.5% 경제적 준비 시작 못해
우리나라 국민은 은퇴 후 노후에 한 달 369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조달할 수 있는 실제 생활비는 212만원 수준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노후 준비 진단과 거주지 선택 조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3~27일 전국 20~79세 남녀 3천명(가구 내 금융의사 결정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노후 기본적 의식주 해결만을 위한 ‘최소 생활비’는 평균 월 251만원, 여행·여가 활동·손자녀 용돈 등에도 지출할 수 있는 ‘적정 생활비’는 월 369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8년과 비교하면 최소 생활비(184만원)가 67만원, 적정 생활비(263만원)가 106만원 늘어났다.
하지만 노후 적정 생활비인 월 369만원 중 현재 가구 소득과 지출, 저축 여력 등을 고려할 때 조달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 ‘노후 조달 가능 생활비’는 가구당 월 212만원으로 월평균 최소 생활비인 251만원에 못 미쳤으며, 월평균 적정 생활비의 57.6%에 그쳤다.
노후 조달 가능 생활비를 준비할 때 활용하는 방법은 국민연금, 개인연금, 이자와 금융상품 원금 등 금융소득, 퇴직연금, 사학·군인·공무원연금 등이었다.
실제 은퇴 나이는 희망 은퇴 나이보다 10년 빨랐고, 아직 경제적 준비를 시작 못한 가구도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은퇴 전 가구가 희망하는 은퇴 나이는 평균 65세였으나 실제 은퇴 나이는 55세로 10년 빨라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할 수 있는 기간이 예상보다 짧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경제적 준비 기간이 줄어든 상황에서 노후 경제적 준비를 ‘아직 시작하지 못한 가구’가 52.5%였고, 경제적 준비를 시작한 경우도 평균 45세에 행동에 나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의 경제적 준비를 저해하는 이유로는 ‘소득 부족’(57.1%)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경제 불확실성·물가 상승’(48.2%),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 가능성’(41.3%)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외 자녀의 교육이나 결혼, 본인 결혼 등 ‘예정된 지출 부담’(37.5%), ‘은퇴 설계를 위한 재무 정보나 지식 부족’(22.3%)으로 노후 준비를 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밖에도 ‘행복한 노년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생활 부문’에 대해 질문한 결과 건강(35.7%)과 경제력(30.1%)이 삶의 양대 기둥으로 꼽혔고, 이어 가족·지인관계(13.1%)와 사회활동(10.8%), 여가생활(10.3%) 등이 뒤따랐다. 이런 노후생활 부문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노후 준비가 얼마나 돼 있는지 질문한 결과, 전체 가구의 21.2%만이 노후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응답했고, 44.6%는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3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노후 준비 진단과 거주지 선택 조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3~27일 전국 20~79세 남녀 3천명(가구 내 금융의사 결정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노후 기본적 의식주 해결만을 위한 ‘최소 생활비’는 평균 월 251만원, 여행·여가 활동·손자녀 용돈 등에도 지출할 수 있는 ‘적정 생활비’는 월 369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8년과 비교하면 최소 생활비(184만원)가 67만원, 적정 생활비(263만원)가 106만원 늘어났다.
하지만 노후 적정 생활비인 월 369만원 중 현재 가구 소득과 지출, 저축 여력 등을 고려할 때 조달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 ‘노후 조달 가능 생활비’는 가구당 월 212만원으로 월평균 최소 생활비인 251만원에 못 미쳤으며, 월평균 적정 생활비의 57.6%에 그쳤다.
노후 조달 가능 생활비를 준비할 때 활용하는 방법은 국민연금, 개인연금, 이자와 금융상품 원금 등 금융소득, 퇴직연금, 사학·군인·공무원연금 등이었다.
실제 은퇴 나이는 희망 은퇴 나이보다 10년 빨랐고, 아직 경제적 준비를 시작 못한 가구도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은퇴 전 가구가 희망하는 은퇴 나이는 평균 65세였으나 실제 은퇴 나이는 55세로 10년 빨라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할 수 있는 기간이 예상보다 짧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경제적 준비 기간이 줄어든 상황에서 노후 경제적 준비를 ‘아직 시작하지 못한 가구’가 52.5%였고, 경제적 준비를 시작한 경우도 평균 45세에 행동에 나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의 경제적 준비를 저해하는 이유로는 ‘소득 부족’(57.1%)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경제 불확실성·물가 상승’(48.2%),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 가능성’(41.3%)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외 자녀의 교육이나 결혼, 본인 결혼 등 ‘예정된 지출 부담’(37.5%), ‘은퇴 설계를 위한 재무 정보나 지식 부족’(22.3%)으로 노후 준비를 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밖에도 ‘행복한 노년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생활 부문’에 대해 질문한 결과 건강(35.7%)과 경제력(30.1%)이 삶의 양대 기둥으로 꼽혔고, 이어 가족·지인관계(13.1%)와 사회활동(10.8%), 여가생활(10.3%) 등이 뒤따랐다. 이런 노후생활 부문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노후 준비가 얼마나 돼 있는지 질문한 결과, 전체 가구의 21.2%만이 노후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응답했고, 44.6%는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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