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흰 눈 내리면 더욱 장관
명품 산림 휴양지로 ‘인기몰이’
진입로 보수·이동통신 기지국 개통
국내 최대 힐링 관광지 조성 박차
“올 겨울에는 영양의 보석인 자작나무 숲을 거닐어 보세요.”
영양군이 일상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풀고 휴식이 필요한 이들에게 죽파리에 있는 자작나무숲을 적극 추천했다.
인파 속에서 부대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인파 밖으로 벗어나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점을 강조한다.
자작나무숲은 겨울 뿐 아니라 사시사철 다른 모습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반긴다.
봄에는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싱그러운 산 내음을, 여름에는 자작나무 숲길까지 이어지는 푸른 나무들과 계곡의 물소리, 가을에는 하얀나무에 걸린 형형색색의 단풍들이 계절의 경계를 허무는 것처럼 다가온다. 겨울에는 하얀 나무와 눈으로 덮인 새하얀 세상이 겨울왕국에 온 것처럼 느끼게 한다.
숲은 1993년 이 일대 30ha에 30cm짜리 어린 나무들을 심으면서 조성되기 시작해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140ha에 걸쳐 20만여 그루가 빽빽이 들어서 하얗게 시야를 메우는 장관을 이룬다.
그동안 사람의 손때가 전혀 묻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
숲은 한동안 지역민들도 잘 몰랐을 만큼 베일에 싸여 있었으나 최근 영양군의 적극적인 홍보와 방문객 입소문을 타면서 점차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해 지금은 우리나라 최고의 산림 휴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군은 자작나무 권역 활성화 협약 추진과 힐링허브 기반시설 조성에 나서며 지역의 보석같은 숲을 알리고 관광자원화 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불편한 진입로를 보수하고 최근에는 이동통신 사용이 불가능했던 숲에 기지국을 설치해 방문객이 맘껏 휴대전화를 할 수 있게 배려했다.
이와함께 현재 운영하는 전기차 3대도 추가로 늘리고 힐링센터, 임산물카페 등을 조성해 국내 최대 힐링관광지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한다.
오도창 군수는 “도보길은 넓고 평탄해 가벼운 산책을 즐기듯 기분이 좋아지고 울창한 숲을 걸으면 옆으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청량감을 줄 것”이라며 “산과 계곡, 빼곡히 솟아있는 하얀나무로 자연의 삼박자가 잘 갖취진 자작나무 숲에서 겨울의 하얀 눈꽃을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춘기자 nan9056@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