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표 받아 든 수험생들 안도·한숨 교차
수험표 받아 든 수험생들 안도·한숨 교차
  • 유채현
  • 승인 2023.12.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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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최저 등급은 맞춰…
예상했던 것보다 더 떨어져”
수능성적표배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통지표가 배부된 8일. 대구 중구 경북여자고등학교 수험생들이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유채현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된 8일, 성적표를 받아 든 학생들의 얼굴에는 희비가 엇갈렸다.

오전 9시께 대구 중구 경북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 성적표를 든 교사가 들어오자 어수선하던 교실은 금세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던 학생도 책을 덮고 긴장한 얼굴로 교사를 바라봤다.

곧이어 성적표가 배부되고 성적을 확인한 학생들은 성적표를 품에 안고 안도의 한숨을 쉬거나 입을 틀어막고 성적표를 뚫어져라 바라보기도 했다.

학생들은 대체로 모의고사에 비해 성적이 다소 떨어져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3학년 8반 이예솔(18)학생은 “수능 시험 당시에 시간이 부족해서 가채점표 작성을 못했는데 오늘 성적을 확인해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떨어져서 심란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같은 반 김채영(18) 학생도 “다행히 최저 등급은 맞췄지만 일부 과목은 9월 모의고사보다 등급이 떨어졌다. 지난 수능과 비교했을 때 연계 문제가 까다로웠던 것이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성적 발표로 아쉬워하던 학생들은 이내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를 다지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농생대 진학을 희망하는 최혜나(17)학생은 “공부하느라 못했던 것들 다 할 예정”이라며 “대학 입학 전까지 운전면허도 따고 연애도 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재수를 걱정하던 이양도 웃으며 “마음속에 혹시 모른다는 작은 희망이 있다. 대학교에 가면 동기들과 술도 마시고 MT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3학년 교사들은 학생들을 격려하는 한편 다가올 정시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채현기자 yc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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