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소아과…대구 18명 정원 2명 지원
벼랑끝 소아과…대구 18명 정원 2명 지원
  • 박용규
  • 승인 2023.12.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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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전공의 수급난
경북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
3년간 지원 없다 각 1명 받아
다른 4개 병원은 지원자 전무
필수의료 대책에도 기피 여전
정부가 각종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피 과목들의 전공의(레지던트) 모집 난항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저출산, 법적 분쟁 위험 등으로 인한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의 지원자가 2023년도 대비 늘었음을 근거로 긍정적 전망을 내놨지만, 정작 모집 정원 대비 지원율은 한 자릿수에 머무르며 바닥을 찍고 있다.

10일 대구지역 6개 수련병원(경북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구파티마병원)에 따르면 지난 6일 마무리된 내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결과, 총 정원 254명 중 225명이 지원해 지원율이 약 88.6%로 집계됐다.

소아청소년과는 모집 정원이 총 18명이었으나 지원자는 단 2명에 불과했다.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에서 각 한 명씩의 지원자가 나왔을 뿐, 다른 4개 병원에서는 지원자가 전무했다.

특히 영남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은 올해까지 4년 연속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를 받지 못했다. 경북대병원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지원자를 받지 못하다가 올해에야 한 명을 모집할 수 있었다.

레지던트 모집 난항이 계속되면서 각 병원 소청과는 야간 소아 응급실 운영 등에서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대구의 각 병원에서 수련 중인 소청과 레지던트는 86%가량이 3∼4년차다. 내년이 되면 전문의 수련 과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고연차만 있어 이번 모집에서 반드시 지원자가 있어야 했지만, 계속되는 기피 현상의 벽에 가로막힌 셈이다.

복지부는 비수도권에서 소청과 레지던트 지원자가 2023년도(전기) 2명에서 2024년도(전기) 8명으로 늘어 “소아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그간의 정부 노력이 일정 부분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집 정원 대비 지원율을 보면 2.8%에서 9.2%로 늘어 두 자릿수도 넘지 못하고 고작 한 자릿수에 그쳐 소청과 인력난은 향후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대구 6개 병원은 소청과 외에도 가정의학과(16명 중 7명 지원), 외과(13명 중 4명 지원), 산부인과(11명 중 3명 지원), 병리과(8명 중 1명 지원) 등도 지원자가 모집 정원에 한참 못 미쳤다. 핵의학과는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한편 의대생은 의대 졸업 후 1년의 인턴 과정을 거쳐 전공과를 정해 3∼4년간의 레지던트 수련 후 전문의 과정을 밟는다. 레지던트 모집은 매년 전기, 후기, 추가모집 순으로 진행된다. 내년도 모집은 지난 전기모집 후 이달 27∼28일 후기모집, 내년 1월 15∼16일 추가모집을 앞두고 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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