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자 ‘0’…삼성 외국인 선수단 구성 장기전 되나
계약자 ‘0’…삼성 외국인 선수단 구성 장기전 되나
  • 석지윤
  • 승인 2023.12.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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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재계약 대상 뷰캐넌, 기간·규모 등 구단과 입장차
토종 FA 계약도 지지부진…올해 가기 전 구성 끝낼지 관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단 구성이 장기전으로 돌입할 조짐이다.

삼성은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정규 시즌이 종료되자마자 최초의 외부 인사 출신 단장인 이종열 신임 단장을 선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이종열 단장은 부임 직후부터 구단의 약점으로 꼽혔던 뒷문을 강화하기 위해 kt의 클로저로 3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거둔 김재윤을 영입하며 오재일 이후 3년만에 외부 FA를 수혈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차 드래프트에서도 좌완 최성훈과 잠수함 양현을 데려오며 불펜의 양과 질 모두를 향상시켰다.

이에 반해 내부 자원들과의 계약은 답보 상태다. 내부 FA 삼인방 오승환, 김대우(이상 투수), 내야수 강한울 중 어느 한 명과도 계약을 맺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외국인 선수단 구성 역시 진도가 나가고 있지 않다는 점. 삼성은 일찌감치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과는 재계약을, 테일러 와이드너, 호세 피렐라의 경우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두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도 삼성의 외국인 계약 소식은 요원하다.

재계약과 신규 계약 모두 진행이 더딘 상황. 일부 구단의 경우 이미 외국인 선수단 구성을 마친 것과 대비된다. 지난 7일 멜 로하스 주니어, 윌리엄 쿠에바스와 계약을 맺은 kt wiz는 지난 12일 웨스 벤자민과의 재계약을 끝으로 외국인 선수단 구성을 완료했다.

유일한 재계약 협상 상대인 뷰캐넌의 경우 구단과 계약 기간, 규모에서 입장 차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0년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은 뷰캐넌은 매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4년 동안 54승 28패 699.2이닝 539탈삼진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연평균 175이닝가량을 소화하면서 13승 정도를 책임진 셈. 그가 4년 동안 기록한 18.14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높다. KBO리그에서 뛴 동안 꾸준히 정상급 경기력을 선보인 셈. 하지만 구단은 내년 35세가 되는 그의 나이와 적지 않은 그의 연봉 탓에 쉽사리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뷰캐넌과)계약 기간과 금액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꾸준한 대화를 통해 차이를 좁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외국인 선수단 구성이 해를 넘기기 전에 끝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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