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청년아카데미도 참여
2.28민주운동이 뮤지컬로 되살아난다. 2.28 기념사업회와 극단 한울림이 2.28민주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널리 알리자는 취지를 담은 뮤지컬 ‘새벽을 여는 함성’이 16일 오후 3시와 7시, 남구 대덕문화전당에서 진행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2.28 청년 아카데미 참가 시민들과 실제 배우들이 함께 공연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공연에 앞서 청년아카데미에선 참여자들에게 연극과 뮤지컬 관련 강의를 진행하고 실기 연습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물 발표 프로그램으로 뮤지컬 ‘새벽을 여는 함성’을 무대에 올린다. 정철원 극단 한울림 대표,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 등 8명의 연극, 뮤지컬 등 전문 강사 및 제작감독이 강의를 맡아 진행했다.
뮤지컬 ‘새벽을 여는 함성’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된 ‘민수’와 ‘문회’가 대구의 2.28 공원을 거닐며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광복과 6.25 전쟁 등의 큰 사건 으로 시민들은 정치, 경제적 불안감에 떨고 있고, 평소 정치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민수’는 마냥 학업에 몰두할 수 없는 현실에 괴로워한다. 그는 학생위원회 소속인 ‘지훈’과 대립하기 일쑤다.
2.28민주운동의 불씨는 정부가 내린 상반된 결정이었다. 부통령 선거에 이기붕 의원의 유세장엔 모든 시민과 학생들을 강제 투입시키고, 2월 28일 야당 후보의 유세장에는 아무도 가지 못하게 학생들을 강제 등교를 지시한다. 이에 분노한 민수와 문희는 2월 28일 집을 나서 학생 운동에 참가하는데…. 입장료 전석 무료.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