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모두 동심으로…팔거천 스케이트장 ‘북적’
남녀노소 모두 동심으로…팔거천 스케이트장 ‘북적’
  • 류예지
  • 승인 2023.12.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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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헬멧쓰고 스케이트장 누벼
친구와 썰매 끌어주며 추억 쌓아
70대 어르신 “오랜만에 즐거워”
내년 2월 7일까지 연중무휴 운영
팔거천야외스케이트장
대구 북구 팔거천 야외스케이트장 개장 첫날인 20일, 동평초등학교 학생들이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왼쪽부터 심건희·이제민·이도윤·최현서 군.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학교 친구들과 30분을 걸어왔어요, 너무 신나서 춥지도 않아요”

20일 오후 3시께 팔거천야외스케이트장, 개장 첫날부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헬멧과 장갑을 착용한 채 스케이트를 타는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패딩 점퍼와 방한 모자 등 추위에 중무장한 시민들은 형형색색의 헬멧을 빌려 쓰고 아이스링크장을 누볐다. 펭귄 모양의 보조기구에 의지해 한 걸음 내딛는가 하면 익숙한 듯 ‘쌩쌩’ 달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자녀와 함께 온 한 부모는 아이스링크장 외벽에서 자녀를 기다리다 자녀의 요청에 못 이겨 스케이트를 빌려 신기도 했다. 함께 마련된 민속 눈썰매장에서는 친구들이 서로를 끌어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날 스케이트장 이용객들은 5세부터 70대까지 각양각색이었다.

아이스링크장을 빠져나오며 “스케이트 벗는 것을 도와달라” 요청하던 김상철(75) 씨는 “집 앞 산책을 나왔다가 스케이트장이 생긴 걸 보고 혼자 와 봤다. 마침 들고 다니던 목장갑이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오랜만에 타보는데 몸무게가 는 건지 나이가 든 건지 진이 빠진다. 그래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해 즐겁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반 친구들 10여 명과 함께 스케이트를 타던 최현서(13·동평초등학교) 군은 “수요일은 일찍 마치는 날이라 학교 친구들과 함께 왔다. 벌써 두 시간째 타고 있다”며 “너무 신나서 추운지도 몰랐다. 집에 가기 싫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날 개장한 팔거천야외스케이트장은 대구 지역 두 번째 공공 야외스케이트장이다. 아이스링크장과 전통민속썰매장, 아이스튜브슬라이드 그리고 휴게실과 매점 등 부대 시설을 갖췄다.

내년 2월 7일까지 연중무휴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주말엔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1회차 별 1시간이며 회차 사이 30분간 정빙 시간이 있다. 입장료와 장비 대여료는 1시간에 1인 1회 1천원, 아이스튜브슬라이드는 2천원이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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