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몽골문화경제원 남상대 원장 “몽골 진출 위해 대구~울란바토르 직항 필요”
[인터뷰] 몽골문화경제원 남상대 원장 “몽골 진출 위해 대구~울란바토르 직항 필요”
  • 김종현
  • 승인 2023.12.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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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소관 NGO 단체 ‘몽골문화경제원’ 남상대 원장에 묻다
“대구방문 현지 기업인들
의료관광·파크골프 큰 관심
골프장 건설 계약도 체결”
“몽골서 쌀 거래 요청 들어와…
군위 품은 대구, 이제 농업도시
대규모 시장 개척 기회 될 것”
남상대
남상대 원장
 대구에는 2019년에 외교부 소관 NGO 단체로 등록한 몽골문화경제원이 있다. 몽골과 한국의 교류 중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통일분야 시민단체에서 일하다 몽골 외교관을 만난 것이 인연이 돼 비영리법인인 몽골문화경제원까지 열게 된 남상대 원장을 만나 지금까지 진척된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몽골문화경제원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시민들도 많은데 소개한다면

△대구를 기점으로 활동을 해왔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가서 문화나 경제 파트 분야 사람들을 만났다. 아이막이라고 부르는 몽골의 21개 도가 있는데 도에서 직접 만나기도 했다. 2천년 초쯤 몽골에 아난드라는 아이가 척추암하고 골수암으로 삼성병원에 입원했는데 병원비만 1억 5천만 원 정도 나왔다. 가수 박상민씨에게 사연을 이야기하자 기꺼이 도와주겠다며 삼성병원까지 왔었다. 협의 끝에 삼성병원에서 할인을 많이 해줬다. 대구에서 칼라플 축제를 할 때 몽골인들 100명, 몽골에서 20명, 한국에 있는 80명 정도가 축제에 참석했다. 해외 다문화 은상을 받았다.



-울란바토르는 어떤 곳인가

△울란바토르는 대구하고 유사한 점이 많다. 대구인구가 240만 좀 넘는데 울란바트로가 공식 150만, 비공식 180만 된다고 한다. 군위군이 포함된 대구처럼 울란바토르도 구가 9개이고 분지다. 대구가 내륙 안에 깊숙하게 들어가 있는데 울란바토르도 몽골 땅 중 제일 핵심에 있다. 서울과 부산은 울란바트로 직항이 있는데 대구는 없다. 대구가 3대 도시고 지금 ABB 등 5대 성장 목표를 갖고 있는데 중앙아시아 특히 몽골에 진출하려면 직항이 꼭 필요하다. 대구는 국제물류공항을 군위에 만들지 않나. 물류 공항을 만드는 데 몽골 직항을 만든다면 러시아나 유럽 주변국가하고 교류하는 데도 상당히 좋다. 9개 구군이니까 대구시하고 교류하고 구군, 의회끼리도 교류하면 문화, 경제 교류 활성화가 많이 될 것이다. 울란바트로의 바양골이라는 구의회 의장도 대구에 와서 지역의회와 많은 만남을 가졌다.



-교류 전략이 있다면

△몽골에 제일 큰 제약회사로 메이크라는 제약회사가 있다. 그 회사 회장님에게 대구 한 번만 가봐 주십시오. 사정을 해서 모시고 왔다. 파티마 병원, 의사협회, 약사협회 방문하고 관광도 몇 군데했다. 몽골사람들 기질이 한국과 똑같다. 글로벌시대에 특히 대한민국을 좋아하니까 많은 걸 배우고 싶어 하더라. 몽고에 HR 클럽이라는 인재클럽이 있는데 기업인들을 모아서 위탁해외연수를 해주는 NGO 단체다. 회장단이 지난 8월달에 4박 5일 일정으로 왔었다. 대구 의료시설하고 체육회를 보여줬는데 파크 골프에 관심을 가졌다. 파크골프를 배우러 연수도 오겠다하고 운동용품도 구매하겠다는 것이다.

의료 관광도 둘러봤는데 건강검진하는데 한 500만원 정도 쓴 분도 있다. 기업의 본부장, 임원급들이 스포츠 체험도 하고 의료도 체험해 보니까 서울이나 부산보다 더 낫다는 반응이다. 성형수술은 아시아 최고라고 평가했다. 몽골에 대구 의료관광 전파를 하고 고정적인 연수도 오겠다고 했다.

몽골 체육회 안에 파크골프협회가 만들어졌는데 대구에서 만들었던 파크 골프 홍보 영상을 몽골어로 번역을 해 공부도 하고있다. 몽골 제일 핵심부인 민족공원이라는 곳에 울란바트로 지방정부에서 땅을 5ha를 제공, 파크 골프장 건설을 하도록 허용했다. 몽골문화경제원과 10년이나 20년 장기계약을 하기로 했는데 이번 달 안에 최종 서류작업이 끝난다. 5헥타르에 36홀 구장을 만들고 나면 그 옆 땅에 더 만들 계획이다. 모두 3개를 만들 생각이다. 골프장도 없는데 울란바토르 9개 구군에 파크골프협회가 다 만들어 질만큼 그 사람들이 열정적이다. 울란바토르시 수바트르라는 구의 파크골프 회장은 세 번 왔다 갔다. 몽골에 파크골프가 활성화되면 몽골도 좋고 우리도 좋다.



-몽골 전문가가 됐는데 또 다른 구상이 있다면

△몽골 국화가 연꽃인데 몽골에는 연꽃이 없다. 희귀한 식물로 지정돼 있다. 몽골은 부처님 오신 날이 4월 15일이다. 그때 꽃은 피우기 힘드니까 잎만 피워서 행사를 하고 징기스칸 광장 수반에 물을 담아 내년 7월부터 꽃을 피우는 계획을 울란바토르 수도 외교 담당 총괄 매니지먼트와 진행하고 있다. 연꽃하고 나무하고 심는 프로젝트를 우리 NGO 단체들이 하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가져서 그동안 많은 준비도 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문화야 연꽃나무 심자’라는 카피라이트로 진행하고 있다. 몽골은 지하자원이 전 세계에서 6~7번째 많고 히토류도 많고 구리는 전 세계에서 2~3번째 많고 어마어마하게 많은 자원이 있어서 발전이 무궁무진하다. 3시간만에 갈 수 있는 1일 생활권이다.

군위가 대구시로 들어왔는데 몽골에서 쌀을 구해달라는 요청이 왔다. 군위 군수님, 현토미 축협 조합장님도 만났다. 군위는 사과도 있고 한우도 있어 바이어들이 거래를 하고 싶다는 거다. 보통 다른 시군에서 쌀 수출해도 40~50톤 정도인데 몽골에 하게되면 엄청난 양이 될 것 같다. 대구에 군위가 들어왔기 때문에 대구는 이제 농업 도시다. 농산물을 팔아야 되는데 몽골이라는 좋은 시장을 하나 개척할 수 있게 됐다. 대구가 갖고 있는 힘으로 스포츠 외교, 문화외교, 경제외교를 할 수 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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