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화 경북대 총장 “지역거점대학 10개 통합해야”
홍원화 경북대 총장 “지역거점대학 10개 통합해야”
  • 채영택
  • 승인 2023.12.28 13: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
“금오공대·교대와 협의도 못해
인구 감소로 7년 후 급변 사태
캘리포니아 캠퍼스 형태로 가야”
입시비리 의혹에 “총장 1차 책임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책 준비”
홍원화총장
홍원화 총장
“미래는 그냥 오지 않습니다. 수많은 선택의 순간이 모여서 미래가 됩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간 통합은 필연적입니다. 각론엔 이견이 있더라도 총론은 큰 틀, 큰 그림 속에서 시급히 마련해 반드시 추진해야 합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28일 최근 학생들의 반대로 무산된 금오공대와의 통합 문제와 관련해 “경북대, 금오공대, 교대를 포함해 통합을 추진해야 하며, 나중에는 지역별 거점대학 10개도 다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홍 총장은 이날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개최된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학령인구 감소는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부터 5년 동안은 30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향후 7년 후부터는 더 떨어지는 사태에 직면하다”며 대학 생존을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는 “당장 학령인구 감소의 충격은 초등학교부터 올라온다. 미리 대비해야 하고, (대학간) 통합을 해야 한다”면서 추진이 중단된 경북대-금오공대 통합에 대해 “일단 스톱(중단) 시켰지만, 금오공대와 교대까지 포함해 합쳐야 한다”고 통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홍 총장은 “서울대를 포함해 전국에 10개 지역거점대학이 있는데 10개를 묶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캠퍼스 형태로 가는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프랑스의 파리 1대학, 2대학 하듯이 갈 수 있고 결국 해법은 통합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통합에는 기준이 필요 없다. 경북대는 상주 캠퍼스를 13년 전에 통합한 경험이 있다. 지금도 아픔과 부작용이 있지만 금오공대와 교대 다 같이 협의 테이블에 앉아 고민해 보자는 시그널을 드렸고 화답이 오기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는데 언론에 알려지면서 무산된 상황으로 끝났다”고 저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홍 총장은 또 “국립대 통합과 관련 처음엔 부산대 총장에게 제안했으며, 부산대와 경북대를 합쳐서 서울대에 대항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자고 했다”면서 “교육부총리를 만나 서울대특별법과 같은 특별법을 지원해줄 수 있는지를 타진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폐지 논란을 두고는 “교육부가 ‘교육 관료’라는 의식으로 지금까지 비춰져 왔으니까 당장은 밉게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치아(대학)를 보호해 주는 입술 역할’은 결국 교육부가 다른 어떤 부서보다 낫다고 본다”며 존재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탄소중립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며 “1년 동안 경북대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생량이 2만6천t이고 전기료만 110억원에 달해 탄소중립 캠퍼스를 만들어 학생 장학금이나 대학 회계로 돌리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현재 경북대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위해 SPC사 9개를 만들어 항목별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수시 모집 과정에서 경북대 치의예과에 합격 내정자가 있다는 입시 비리 의혹이 불거진데 대해 “공평하고 한 점 흐트러짐 없이 진행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못한 점은 1차적으로 총장의 책임”이라며 “앞으로는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책적인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영택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