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마지막 날 열어보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 가질 것”
2023년 한 해가 저물어가는 가운데 2030세대 사이에서 특별하게 한 해를 보내는 방식이 유행하고 있다.
대학생 박지은(24·대구 달서구)씨는 지난해 SNS를 통해 해피저금을 알게 된 후 유행에 동참하고 있다. 연말을 앞둔 박씨의 저금통에는 지난 한 해 행복한 추억이 가득 쌓여 있었다.
박씨는 “다가오는 12월 31일에 저금통을 열어볼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2023년을 보내며 그동안 나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해동안 행복한 기억을 적어 저금통에 저금하는 일명 ‘해피저금’은 지난 2021년 무렵 등장해 지금까지 SNS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해피저금이란 기쁜 일이나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종이에 써서 저금하는 것을 말한다. 해피저금통은 그해 연말에 개봉한다.
하루 에피소드를 기록하는 점이 일기와 비슷하지만 바로 꺼내보지 않고 연말까지 기다렸다 한 번에 꺼내는 것이 특징이다.
정해진 방식도 없어 해피저금통에 종이와 함께 돈이나 간식 등을 넣거나 연말의 나에게 편지를 써넣기도 한다.
이처럼 1년 동안 모아온 행복한 순간으로 추억을 떠올리는가 하면 한해를 정리하는 연말일기를 작성하는 경우도 있다.
28일 기준 SNS에 올라온 ‘연말일기’ 관련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1천여 개에 달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말 결산을 주제로 한 게시글이 잇달아 올라오기도 했다.
유채현기자 yc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