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대구교육감 “소통·존중의 학교 문화 조성”
강은희 대구교육감 “소통·존중의 학교 문화 조성”
  • 남승현
  • 승인 2024.01.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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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와 함께 학교 문제 진단
‘대구 학부모 선언문’ 전국 확산
초·중·고 마음챙김 운영 활성화
IB·공교육 발전 연계 정책 확대
교권침해 피해 법적 대응 강화
강은희-대구시교육감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좋은 교육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소통과 존중의 학교 문화 조성이 필요하다고 판단, 2023년 초부터 시작한 ‘믿어요, 함께해요, 우리학교’라는 슬로건으로 학부모와 함께 만들어 가는 다:행복한 대구교육 캠페인을 추진해 학교문화 변화를 위한 교육공동체뿐만 아니라 33개의 시민사회단체도 참여하여 범시민 차원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학부모 700여 명이 참여한 타운홀미팅을 열어 학교의 문제를 진단해보고, 학부모님들이 내 아이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학교교육의 협력자로서의 인식을 담아‘대구 학부모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구 학부모 선언문’은 학교 교육공동체 회복을 위한 좋은 교육과 바람직한 학교 문화 조성 사례로 주목을 받았으며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정해진 정답찾기 교육이 아니라, 탐구를 통해 학생의 생각을 이끌어내는 교육으로 가야한다는 믿음 아래 도입한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이 대구 공교육에 안착된 것도 큰 성과라고 했다. 전국 최다 22개의 월드스쿨을 배출했으며, 일선학교로 IB 프로그램 우수사례가 확산돼 대구 전체의 교육력 향상과 수업 중심 학교 문화 조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강 교육감으로부터 2024년 대구교육을 더욱 발전 시키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2024학년도 중점 추진 정책은.

△시대변화에 따른 교육과정 개편, AI시대의 디지털 역량과 인성교육,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다문화 사회에서의 교육, 학교 구성원들과 간의 갈등, 경제성장률 저하에 따른 교육재정 축소 등 위기와 변화의 시대의 한복판 서 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대구교육은 시대 요구를 반영한 미래 교육으로의 대전환이라는 사명을 완수해 내는 것이 급선무다.

지난해에 이어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마음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학생들의 심리와 정서 회복을 지원하겠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육공동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협력하는 학교문화를 정착시키겠다. 학부모 인식 정립 캠페인의 홍보 및 참여방법을 다변화하여 대구시민 전체가 학교교육을 믿고 지원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겠다. 한국어교육센터를 건립해 중도입국 학생 및 다문화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예비과정을 운영하고 공교육 적응력을 높이겠다.

-대구교육청이 선도하고 있는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의 성과는.

△전국에 총 31곳의 IB 월드스쿨 중 대구지역의 학교가 총 22개교(초 9교, 중 8교, 고 5교)이다. 이제 대구는 IB월드스쿨을 보유한 국제적인 교육도시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그리고 5년전 도입한 IB프로그램이 올해 처음으로 고등학교 과정인 IBDP 이수학생들이 배출하는 등 대구교육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학생들의 성장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의 성장도 확연히 나타나고 있으며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만족하는 프로그램으로 인식되면서 IB학교에 진학하려는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24년에는 첫째. IB학교별 여건에 따라, 학교공동체가 함께 일관되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학생의 성장을 구조적으로 일구어내는 학교 정책 실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다.

둘째. IB프로그램은 IB 학교만의 변화가 아니라 지역 내 전체 학교의 교육력 향상과 새로운 학교 문화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따라서, IB 학교로부터 시작된 질높은 교육과정, IB 교원의 교육과정 전문성을 대구 전체의 공교육의 발전으로 연계되어 선순환 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확산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년 3월에 국내 최초로 대구에서 ‘IB 글로벌 콘퍼런스’라는 세계적인 학술 행사가 개최된다. 대구에서 IB 교육을 선도적으로 도입·추진해 온 것에 대해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은 의미이며, 이를 통해 우리지역 IB교원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며, IB 교육 전문성 제고를 통해 각 교과교육과정 개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주도성을 갖게 될 것이다.

-지난해 교권 침해 관련 사안이 이슈였다. 교권 보호를 위한 대구교육청의 노력은.

△대구교육청은 그동안 전국 최초 교원안심번호 서비스를 도입(2018년)하고 교육권보호센터를 건립(2019년)하는 등 다방면으로 선생님들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지만 법과 제도의 한계가 컸다. 중앙 정부의 법과 제도 개선과 함께 보다 과감한 정책의 추진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모든 선생님과 교직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교권 회복과 교육활동 보호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교권침해 피해교원에 대한 법적 대항력을 높였다. 대구지방변호사회와 MOU를 체결해 교육활동지원변호사 40명을 구성하고, 경찰 조사·수사 단계부터 변호사 동행 등으로 법률 지원과 법률 방어비용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며 교원배상책임보험의 배상 보장범위도 확대했다. 4개 교육지원청(동부,서부,남부,달성)에 민원대응팀 15개 팀을 조직해 학교 관리자가 대응하지 못하거나 처리 불가능한 민원을 담임장학사 중심의 교육지원청 민원대응팀이 전담하도록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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