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 2024년 운영 계획, “365일 찾아오고 싶은 문화 가득한 휴식처”
대구문화예술회관 2024년 운영 계획, “365일 찾아오고 싶은 문화 가득한 휴식처”
  • 황인옥
  • 승인 2024.01.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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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음악회 ‘빈소년합창단’ 공연
어린이 국악 뮤지컬 ‘어린왕자’
신진 국악 인큐베이팅 공모 사업
대중·전문성 갖춘 특별전 다양
세계적 작가·청년 작가 기획전
6개 예술단체 릴레이콘서트도
신년음악회-빈소년합창단
‘빈 소년합창단’
국립정동극장-더 드레서
국립정동극장 ‘더 드레서’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올해 브랜드 이미지를 상징화한 새로운 BI(Brand Identity)와 ‘‘함께 즐기고 나누는 행복한 삶’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재도약을 시작한다. 새로운 BI에는 ‘Daegu Arts Center’의 약자인 ‘DAC’가 이미지화됐다. ‘DAC’를 표현한 세 가지 색은 공연장, 전시관, 4개 시립예술단 상주 등 문화 예술 복합공간으로서의 다양성을 상징한다.

1990년 개관한 대구문화예술회관은 공연장, 미술관, 야외공연장, 회의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국악단, 무용단, 극단, 소년소녀합창단 등 시립예술단 4개 단체가 상주해 있는 복합문화 예술공간이다. 2019년 팔공홀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지난 34년 동안 대구문화예술계의 초석을 다지며 맏형과도 같은 역할을 수행해 왔다.

2024년 회관은 ‘예술인과 관람객 모두가 만족하는 문화휴식처’, ‘365일 찾아오고 싶은 콘텐츠가 가득한 대구문화예술회관’ 이라는 목표로 재도약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올해 7개 시리즈, 66회의 기획공연과 시립예술단 4개 단체(국악단, 무용단, 극단, 소년소녀합창단) 프로그램, 그리고 연간 전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 기획공연 - 7개 시리즈, 66회의 공연프로그램 선보여

2024년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은 7개의 시리즈로 선보인다.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아츠 스프링 대구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5월에는 미래 관객 개발을 위한 어린이 국악 뮤지컬 ‘어린왕자’가 관객들을 만난다. 새로운 국악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한 첫 시도 ‘신진 국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 2024년 1월부터 공모를 시작하고, 새로운 관객과 마주하는 DAC마티네 콘서트 ‘두 시 데이트’도 상반기, 하반기 2차례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특별한 순간을 함께할 시즌 특별 공연으로는 ‘빈소년합창단과 함께하는 신년음악회’, 뮤지컬 작곡자 이성준이 지휘하는 ‘2024 송년음악회 : 프롤로그’, 배우 강석우가 진행하는 ‘강석우의 봄, 시를 노래하는 가곡의 밤‘이 준비된다. 여기에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정동극장,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국립단체 협업’ 사업과 새롭게 주목받는 뮤지컬과 음악극을 선보이는 ‘민간단체 협업’ 사업이 더해 라인업이 완성된다.

특히 새로운 국악 콘텐츠 개발과 젊은 국악인 양성과 민간단체와의 협업 통한 외연 확장이 눈길을 끈다. 먼저 신진 국악 인큐베이팅 공모사업 ‘점프 업(JUMP UP)’은 하나의 완성형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춘 ‘성장형’ 국악 단체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체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의 기획, 제작, 홍보마케팅 지원은 물론 전문 창작자에게 1:1 멘토링을 받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 60분 남짓의 공연 콘텐츠는 회관 무대에서 다시 한번 경쟁하게 된다. 거듭되는 경쟁을 통해 완성된 작품은 향후 대구시립국악단과의 협연, 회관의 레퍼토리 등으로 무대에 설 수 있다. 2024년 1월에 공모 예정이다.

공공극장과 민간예술 단체의 상생도 계속된다. 우수한 민간예술 단체의 다양한 작품을 공동기획 또는 협업을 통해 지역 무대에 올려 회관의 기획 콘텐츠를 강화하는 기획이 지난해에 이어 계속된다.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등 국비 지원 사업을 통해 적은 예산으로 지역에서 만나기 힘든 작품들을 선보이면서 향후 극장 레퍼토리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 기획전시

올해 전시는 대중성과 전문성을 갖춘 기획전과 특별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2월에 ‘현대미술 특별전’을 시작한다.이 전시는 현대사회 속 ‘집중’과 ‘산만함’을 주제로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통해 다각적인 시선에서 소개함으로써 최신미술 동향을 살펴보며, 사유하고 고민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5월에는 서울시립미술관과 세계적인 작가인 서도호와 협력으로 ‘아트랜드’를 진행한다. 어린이를 포함한 관람객 누구나 클레이를 이용해 예술작품을 만들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다.

지역작가를 조명하는 기획전도 마련된다. ‘곽훈’,‘올해의 청년작가’ 등이다. 곽훈(1941년생, 대구) 작가는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교직생활을 지낸 뒤 1975년 미국으로 건너가 작품활동에 매진했으며, 199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작가로 선정, 2021년 이중섭 미술상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시리즈인 ‘Halaayt’을 중심으로 회화,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의 청년 작가’전에는 2024년 1월 중 공모 및 심사를 통해 선정되는 5인의 작가전으로 구성된다.

찾아가는 전시 ‘소장작품순회전 ’도 이어갈 예정이다. 방문객 40만명 이라는 역대 최고의 흥행을 거뒀던 대구사진비엔날레는 2025년 준비연도로 사진비엔날레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획전과 부대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 지역민에게 다가가 소통하고 봉사하는 대구시립예술단

대구시립예술단의 역할이 대폭 확장된다. 지역대표 예술단체를 넘어서 대한민국 순수예술을 이끄는 수준 높은 예술단체로 도약하는 동시에 시민들과 소통하는 친근한 단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23년 성공적인 데뷔 전을 치른 신임 예술감독들의 본격적인 역량 발휘가 기대감을 부추긴다.

매년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이틀간 문화예술회관 소속의 4개 예술단이 참여해 열렸던 ‘시민행복콘서트’가 대구콘서트하우스 소속의 시립교향악단, 시립합창단까지 가세해 상반기,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축제의 계절 봄에는 6개 시립예술단체가 하루씩 공연하는 릴레이 콘서트가 6일 동안 계속된다.

하반기 ‘시민행복콘서트’는 시립예술단 6개 단체, 300명이 넘는 예능단원들이 한 날, 한 무대에 선다. 클래식과 국악 음악에 극적 요소가 더해진 대규모 음악극을 제작해 10월 ‘판타지아 대구 페스타’ 기간에 맞춰 시민들을 만난다. 찾아가는 공연과 예술아카데미도 시립예술단을 중심으로 대폭 확장 운영된다.

매년 60회 이상 문화소외계층 위주로 방문하던 ‘찾아가는 공연’은 시립예술단을 중심으로 문화소외계층 뿐 아니라 대구경북 전역을 대상으로 그 횟수와 규모를 늘여간다. ‘예술아카데미’ 역시 예술단 중심으로 운영한다. 예능단원들을 강사진으로 배치해 예술교육의 전문성 강화와 단원들의 역할 강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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