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뷰캐넌 결별 유력…‘플랜B’ 꺼낸다
삼성-뷰캐넌 결별 유력…‘플랜B’ 꺼낸다
  • 석지윤
  • 승인 2024.01.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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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 구단 마지막 계약안 거부
스프링캠프 앞두고 이견 못좁혀
구단 “조만간 다른 선수 물색”
외국인 선수 새판 짜기 주목
뷰캐넌
뷰캐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4년 동안 에이스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4)과의 동행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최근 미국 현지에 머무르고 있는 뷰캐넌에게 마지막으로 계약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뷰캐넌은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뷰캐넌과)계약이 어려울 것 같다”며 “조만간 다른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발표할 수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들 중 유일하게 뷰캐넌에게만 다가오는 시즌 동행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양 측은 계약 조건과 규모에서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뷰캐넌은 최고 수준의 대우와 함께 다년 계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단은 삼성은 2년 계약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제안했지만, 이번엔 계약 규모에서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지난 2020년 국내무대에 입단한 뷰캐넌은 4년 동안 54승, 699.2이닝, 완투 4회, 완봉승 2회,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8.14 등 주요 부문에서 같은 기간 동안 활약한 선수들 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구단 역사상 만 4년 동안 활약한 외국인 선수는 뷰캐넌이 유일하다. 구단에서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상황. 하지만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 탓에 뷰캐넌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는 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랐다.

삼성 관계자는 “구단은 당연히 에이스로 활약한 뷰캐넌과 계속 함께하고 싶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 문제로 (뷰캐넌의)요구를 모두 수용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가 당장 당장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것도 삼성의 결단에 영향을 미쳤다. 2년 연속 하위권에 쳐졌던 삼성으로선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스프링캠프를 충실히 보내야 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고 뷰캐넌을 두고 줄다리기할 수 만은 없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당장 다음 달부터 스프링캠프 훈련을 해야 한다”라며 “이제는 움직여야 할 시점이다. 뷰캐넌과 계약 가능성이 작아져서 매우 아쉽지만,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뷰캐넌과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새 외국인 투수도 면밀하게 알아봤던 삼성은 결국 플랜B를 카드쪽으로 선회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새 얼굴을 영입할 경우 2023시즌에 뛰었던 모든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게 된다. 2022년에 활약했던 선수들과 모두 재계약을 맺었던 지난 시즌과는 정 반대인 셈. 삼성이 어떤 외국인 투수와 함께 올 시즌 새판 짜기에 돌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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