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칼럼] 2024년, 성공적 한 해를 위한 언어의 힘
[금요칼럼] 2024년, 성공적 한 해를 위한 언어의 힘
  • 승인 2024.01.0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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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식 대구한의대학교, 미래라이프융합대학 교수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올 한해도 우리는 변함없이 주위 사람들과 교류하며 기쁨과 슬픔을 나누고 또, 성공과 실패도 함께 경험하며 보내게 될 것이다. 이에, 오늘은 성공적인 대인관계를 위해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언어의 힘에 대해 한번 얘기해보고자 한다. 우리 인간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는 신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긍정의 언어습관은 뇌의 화학적인 변화를 유도하여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키고, 신체적인 긴장을 해소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또한, 긍정적이고 배려하는 대화는 상호 존중감을 높이고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며 사회적 지지를 얻는 데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자명하다. 언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대표적인 일화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한 농부의 아내가 동네 목사님을 헐뜯는 말을 퍼뜨렸다. 그 소문은 곧 온 마을에 퍼졌다. 그러나 얼마 후 그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음이 밝혀졌고 여인은 자신의 잘못을 하나님께 회개하고 목사님을 찾아가 용서를 빌었다. 목사님은 "자매님이 저의 한 가지 바램을 따라준다면 기꺼이 용서하겠습니다"라고 말했고 그 여인은 "기꺼이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집에 가셔서 검은 암탉 한 마리를 잡아 그 깃털을 뽑고 그것을 바구니에 담아 가져오십시오" 30분 후에 그녀가 깃털을 바구니에 담아 돌아왔다. 그러자 목사님이 "이제, 마을로 가서 거리 모퉁이마다 이 깃털을 뿌리고 돌아 오십시오." 라고 말했고 그녀가 그렇게 하자, "이제 마을로 가서 그 깃털을 모두 모아 오십시오."라고 말했다. 그 여인은 놀라 목사님을 쳐다보며 "그것은 불가능해요! 바람이 그것들을 들판 너머 사방팔방으로까지 날려 보냈을 테니까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목사님은 "네 맞습니다.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저도 자매님을 용서하지만 자매님이 확인해보지도 않고 퍼뜨린 거짓된 말들은 취소할 수도 없고 그 헛소문이 일으킨 피해는 보상받을 수도 없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는 말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라고 말했다 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언어를 주고 받는다. 언어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인격이고 생각이니, 생명력이 있는 말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할 것이다. 이런 언어전달 방식을 3가지 정도로 나누어 보자. 첫째는 단순 지식을 전달하는 방법이고, 둘째는 상대의 기분이나 분위기를 무시한 채 생각없이 말을 툭툭 던지는 방법이다. 만약, 모처럼 머리 파마를 하고 친구를 만났는데 "아니 파마머리가 왜 이래! 어디서 파마를 한거야!"라고 말한다면 파마를 한 친구의 기분이 어떨까? '인간은 비수를 손에 들지 않고도 가시 돋친 말 속에 그것을 숨겨 둘 수 있다'는 셰익스피어의 말처럼 언어폭력의 상처도 깊고 후유증이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셋째로, 늘 상대의 기분을 생각하고 상대의 숨어있는 1인치의 장점을 찾아내어 칭찬과 배려하는 형식의 언어전달 방법이다. 이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를 예로 들 수 있다.

옛날 박만득이라는 백정이 있었다. 어느 날 두 양반이 고기를 사러 왔다. 그 중 한 양반은 "야, 만득아! 고기 한 근 다오"라 했고, 다른 양반은 "박 서방, 고기 한 근 주게"라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했다. 만득이가 그에게 준 고기는 먼저 산 양반의 것보다 훨씬 커 보였다. 앞의 양반이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이 양반의 것은 많고 내 것은 왜 이렇게 적으냐?"고 따졌다. 그러자, 만득은 당연하다는 듯 "손님 것은 만득이가 자른 것이고, 저 손님 것은 박서방이 자른 것이기 때문이지요." 라고 말했다고 한다.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듯 때로는 한마디 말이 우리에게 유익을 주고 그 어떤 치료약보다 효험을 발휘해 죽어가는 생명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비난의 언어보다 다른 사람을 격려하고, 위로하고, 칭찬하고, 축복하는 말을 해보자.

필자는 제자들을 위한 장군스피치리더쉽 강의 시간에 "어제까지의 000은 죽었다. 오늘부터 새롭게 태어나라. 그리고, 죽는 날까지 상대의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부정의 언어나 비난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라"라고 강조한다. 이제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부터는 누구든지, 상대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언어를 사용하는 대신에, "고마워! 사랑해! 미안해! 당신이 최고야! 당신은 할 수 있어!"처럼 상대에게 힘을 주는 언어를 사용해 보자. 세상이 바뀔 것이다. 상대의 잘못된 행동을 보고 비난하는 옳은 말을 할 것인가? 아니면, 상대가 듣기 좋은 칭찬의 말을 하면서 자신이 먼저 모범을 보여주는 행동을 할 것인가?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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