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30%대 국정수행 지지율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사설] 30%대 국정수행 지지율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 승인 2024.01.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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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가 지난주 조사한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35.7%로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출현에 따른 컨벤션 효과로 37.2%로 소폭 반등한지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한 것으로, 국민의 힘 정당지지도 36.6%보다 낮은 것이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낮은 지지율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자신이 소속된 정당지지율보다 낮다는 것이다.

정치경험이 일천한 윤대통령이 역대 최저 득표율차이로 당선된 이유는 전임 문재인정부의 각종 정책실패와 상대 후보였던 이재명후보와 관련된 각종 추문 및 문정부로부터의 각종 핍박과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그 당시 여권 핵심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강행함으로써 국민들로 부터 참신함과 강직함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국민들의 여망에도 불구하고 취임한 후 보여준 윤 정부의 행보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30%대의 국정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국정수행 지지율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교육개혁, 연금개혁, 노동개혁과 같은 개혁 과제의 추진 동력은 국민의 뒷받침, 국민의 지지에서 나온다. 비록 압도적인 여소야대로 인해 발목이 잡히고 있다고 해도 국민들의 지지도가 높으면 불가능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30%대 지지율을 가지고는 개혁과제를 수행할 수가 없다. 국민들이 보기에 여소야대로 인해 국정 개혁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이번 총선에서 여당에 힘을 실어줄 것이고, 현 정부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판단하면 야당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그 만큼 우리 국민들의 정치의식 수준이 높다.

이미 윤대통령이 취임한지 2년 가까이 되어 중반기로 접어들고 있다. 현재의 정당지지도나 국정수행 지지율을 보면 이번 총선에서 원내 다수당이 되기에는 역부족인 것처럼 보인다. 여소야대로 인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이번 총선에서 여당을 지지해달라고 하는 구태의연한 방식으로는 국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 따라서 윤 대통령은 총선에서의 승리와 성공적인 국정과제 달성으로 성공한 정부로 남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달라지고 있다고 판단을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판단을 국민들에게 맡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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