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별로 경로 바꿔 운행키로
대구송원초등학교(교장 김종희)는 전교학생회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3번의 회의를 통해 2023년 11월 27일부터 통학버스 운행 경로를 바꾸었다고 8일 밝혔다.
군위군 소보면에 위치한 송원초는 소보면 방면과 군위읍 방면으로 2대의 통학버스를 운행하는데, 소보면 방면 버스는 청화산을 비롯한 자잘한 작은 산들을 가운데 두고 오른쪽 골짜기에 있는 7시 40분 복성리에 들린 후 왼쪽 골짜기에 있는 8시 12분 달산리를 방문해 학교로 온다.
복성리 방면 친구들은 몇 년간 일찍 집을 나서야하는 불편함에 통학버스 운행 경로 변경을 요청했으며, 달산리 쪽 친구들도 복성리 친구들의 주장을 인정했지만 이미 굳어진 경로를 바꾸는 것은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등·하교 시 방향을 바꾸는 방법도 제시되었지만 가정별 방과 후 일정 등으로 실현되기 어려웠다.
하지만 학생들은 서로간 충분한 협의를 가지고, 달산리에서 통학하는 부모님들께 편지를 보내는 등의 방법을 통해 통학버스를 학기별로 경로를 바꾸어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학생들은 “소통을 통해 공평하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의견과 입장을 지닌 친구들과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송원초 김종희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하기 위해 목소리를 냈다는 점이 기특하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자기 주도성을 키워우고 학교의 배움을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장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