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60주년 대구시향, “진취적이고 친근한 연주로 시민에 다가선다”
창단 60주년 대구시향, “진취적이고 친근한 연주로 시민에 다가선다”
  • 황인옥
  • 승인 2024.01.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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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연주 계획
문예회관 등 타 공연장과 교류
여름엔 문화 바캉스 무대 준비
악기군별 앙상블 등 실내악도
청소년 대상 ‘스쿨 음악회’ 개최
수도권 관객 위해 예술의전당
그랜드 로비 무료 실내악 공연
대구시립교향악단-백진현
대구시립교향악단 제500회 정기연주회 모습(작은 사진은 지휘자 백진현).

창단 60주년을 맞이하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2024년의 비전은 더 나은 연주를 위한 한결같은 노력 위에 변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다. 지난해 10월, 제11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백진현 지휘자와 함께하고 창단 60주년을 맞이한 대구시립교향악단의 2024년 그 어느 때보다 진취적이고,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으로 채워진다.

매월 개최하는 정통 클래식 음악의 향연 ‘정기연주회’를 중심으로 신선한 시도가 돋보이는 다수의 ‘기획연주회’, 올해 처음 선보이는 피아노 페스티벌과 앙상블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또 미래의 관객인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타 시도 초청음악회 등 백진현 상임지휘자와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일신우일신의 자세로 새로운 음악 세상을 열어나갈 계획이다.

◇ 브루크너 탄생 200주년, 엘가 서거 90주년 등

지난해 도전한 고난도의 연주력을 요구하는 말러 ‘교향곡 제4번’, 브루크너 ‘교향곡 제1번’ 등의 진취적인 면모는 안톤 브루크너의 탄생 200주년을 맞는 올해도 이어진다. 습작 두 작품을 포함해 총 11곡의 교향곡을 남긴 브루크너는 19세기 후반 독일 낭만주의의 계보를 이으며 화려하고 장대한 ‘거대 교향곡’의 형식을 완성한 작곡가이다. 백진현 상임지휘자는 최근 연주한 ‘교향곡 제1번’에 이어 이 작품 전후 완성된 두 개의 습작 교향곡(번호 없는 두 곡으로 통상 00번과 0번으로 불리기도 함)이나 서곡 g단조 등 평소 실황으로 접하기 어려웠던 브루크너의 작품을 탐구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2024년은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서거 90주년으로 ‘영국의 위대한 첫 번째 교향곡’으로 널리 호평받는 그의 “교향곡 제1번”과 유명한 “위풍당당 행진곡”, 그리고 역시 무대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코케인(런던 타운에서)” 서곡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한편 올해는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도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를 만날 수 있도록 상호 협의 중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중심으로 정기연주회를 개최해 나가되,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타 공연장에서도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수준 높은 무대를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공연장 간 콘텐츠 교류와 상생을 도모하고자 한다.

◇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기는 클래식 대중화 : 오페라, 뮤지컬, 영화음악 등 장르 간 경계를 넘어

2024년 기획연주회 중 주목할 공연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어 오페라, 뮤지컬, 재즈, 영화음악 등 대중이 친숙하게 접해온 음악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감상하는 무대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그 첫 시작은 26일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선보인다. 오케스트라 피트가 없는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특성상 무대를 나누어 한쪽은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다른 한쪽에서는 성악가들의 연기와 주옥같은 아리아가 펼쳐지는 이색 공연이다. 여름에는 뮤지컬이나 재즈, 영화음악 등과 같이 시원한 공연장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 바캉스 무대를 준비할 예정이다.

◇ 2024 대구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 2024 대구시립교향악단 앙상블 프로젝트 등 개최

2024년에는 백진현 상임지휘자가 기획한 새로운 프로젝트도 있다. 우선 ‘2024 대구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가칭)’이 8월경 이틀에 걸쳐 열린다. 독주 악기가 지닌 개성과 매력을 전문연주자와의 협주곡 무대로 심도 있게 만나는 공연으로, 올해는 ‘피아노’가 그 주인공이다. 이후 내년에는 다른 독주 악기를 내세워 이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2024 대구시립교향악단 앙상블 프로젝트(가칭)’도 올해 첫선을 보이는 기획 공연이다.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등 악기군별 단원들 간의 앙상블 또는 독주를 통해 다양한 실내악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 지역 청소년, 대학생 클래식 유망주 발굴, 클래식 인구 저변 확대 프로그램 개발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창단 이후 지속해 오고 있는 지역 클래식 전공 유망주 발굴을 위한 ‘협주곡의 밤’을 무료로 개최한다. 상반기에는 ‘제57회 청소년 협주곡 밤’, 하반기에는 ‘제23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이 예정되어 있다. 협연자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청소년 대상 ‘스쿨 음악회’를 개최하고, 지역 공공기관이나 단체, 학교, 문화소외계층 등을 방문해 오케스트라 및 실내악 연주를 펼치는 ‘찾아가는 음악회’와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 진로 탐색 등에 도움이 될 해설이 함께하는 실내악 ‘찾아가는 교실 음악회’도 연중 수시로 진행할 예정이다.

◇ 4월 9일 예술의전당 ‘2024 교향악축제’, 영남대 개교 77주년 기념 초청음악회 등 추진

올해도 봄의 시작을 알리는 ‘2024 교향악축제’에 초청받아 참여하게 된 대구시립교향악단은 4월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선다.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백진현과 대구시립교향악단에 대한 수도권 관객들의 기대와 궁금증을 해소해 줄 무대로, 새로운 사운드와 연주력을 통해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2024년 개교 77주년을 맞이한 영남대 초청으로 천마아트센터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연주도 추진되고 있다.

◇11월, 창단 60주년 맞이한 대구시립교향악단 관객, 지역 음악인들과 함께 기쁨 나누는 한 해

1964년 11월 발단식을 가진 대구시립교향악단은 2024년 창단 60주년을 맞았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KBS교향악단(1956), 서울시립교향악단(1957), 부산시립교향악단(1962)에 이어 전국 4번째로 탄생한 국공립 교향악단이다. 지난 60년간 대구를 넘어 대한민국의 클래식 음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이 뜻깊은 순간을 맞이한 기쁨을 관객, 지역 음악인 등과 함께 나누는 기획도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연주를 관람하기 위해 조금 일찍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을 위해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로비에서 무료 실내악 공연을 펼친다. 시향 단원들과 객원 연주자 등이 함께 현악기, 목·금관악기 앙상블 프로그램으로 꾸민다. 객석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무료함을 달래주고, 다양한 실내악곡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이러한 공연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져 대구시립교향악단의 특별한 팬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2024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백진현 상임지휘자는 “창단 60주년이 된 대구시립교향악단의 뜻깊은 한 해를 위해 레퍼토리의 다변화, 앙상블 역량 강화, 관객 친화형 공연 개발 등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클래식 입문자부터 마니아까지 다양한 관객층을 아우를 수 있는 시대별, 장르별 심도 있는 연주 프로그램을 통해 ‘대구시민 모두를 위한 교향악단’이라는 대구시립교향악단 창단 의미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은 대구시립교향악단이 60년 역사와 전통 위에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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