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자신을 위해…2030 ‘혼행’ 인기
오직 자신을 위해…2030 ‘혼행’ 인기
  • 김수정
  • 승인 2024.01.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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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선호 맞춰 여행 일정 구성
주말 활용·다양한 테마로 여행
혼행 추천 장소·브이로그 증가
문광연 “초개인화 시대 맞아
혼행 맞춤형 전략 추진 필요”
여행경험도나노화맞춤-혼행인기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맞춤 ‘혼행’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혼행’ 해시태그로 공유된 관련 게시물들. SNS 캡처.
직장인 이지은(29·대구 달서구)씨는 오는 15일 대전으로 ‘혼행’(혼자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전남 담양을 방문한 이후 찾는 두 번째 나홀로 여행지다.

이씨는 “차가 없어 가깝고 이동이 어렵지 않은 곳을 여행지로 골랐다”면서 “먹부림 여행을 테마로 대전에서 가고 싶었던 예쁜 카페와 빵집, 소품숍들을 둘러보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갓생 살기’ 유행에 이어 2030세대를 중심으로 맞춤 ‘혼행’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단체·패키지 여행 대신 개인 선호에 맞춰 나홀로 여행 일정을 직접 계획하는 방식이다. 주말을 활용하거나 다양한 개인별 테마로 여행 일정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 등이 혼행의 이점으로 꼽힌다.

직장인 안모(32·대구 중구 동인동)씨는 주말을 활용해 매달 1박 2일 단기 혼행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안씨는 “올해 안에 5곳 이상을 혼자 여행하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로만 일정을 가득 채울 수 있다는 것이 혼행의 장점”이라며 “좋은 곳에 편하게 잠시 다녀온다는 마음으로 여행지를 정하고 있다. 혼행을 하면서 여행이 꼭 오랜 시간과 많은 돈을 들여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청년 혼행족이 늘면서 ‘혼행 추천 장소’, ‘혼행 브이로그·가이드’ 등 SNS에서 관련 영상물과 콘텐츠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 강릉 혼행 브이로그 영상은 게시 한 달여 만에 조회수 30만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올해의 10대 핵심 관광 트렌드 중 하나로 ‘초개인화 시대, 여행 경험의 나노화’를 꼽았다.

문광연은 ‘관광 트렌드 분석 및 전망 2023-2025’ 연구보고서를 통해 근래 소그룹 여행과 혼행이 정착하면서 개인별 맞춤 여행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개인이 선호하는 테마와 관광 활동을 추구하면서 미식관광, 야간관광, 캠핑과 차박 등 관광시장도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보라 부연구위원은 “개인화를 넘어 초개인화 시대를 맞이한 현재 개인의 나노화된 취향을 반영한 여행 형태는 여행 경험의 나노화로 발전될 전망”이라며 “나만의 관광 경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맞춤형 전략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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